우리나라보다 고령화가 먼저 시작된 일본에서 60, 70대는 아직 원기 왕성한 세대로서 일하는 여성이 많다. 그들의 일하는 인생 2막을 살펴보고 우리에게 시사하는 점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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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 1: 복지 분야에서 일하는 여성 시니어 

NPO 비상근 직원 가토 씨(76)는 제2의 인생이라 생각하고 장애인을 지원하고 있다.

가토 씨는 16년 전 60세 때 도서관 직원으로 정년퇴직했다. 그 후 친구가 장애인과 함께 일하는 복지사업소에서 자원봉사를 하지 않겠느냐고 권유했다.

그동안 계속 일해왔기 때문에 사회적 인간관계를 계속 유지하고 싶었고, 장애인 지원에도 관심이 있어서 그 권고를 받아들였다. 3~5, 집에서 걸어서 30분 거리에 있는 장애인복지사업소에 다니기 시작했다. 이른바 인생 2막의 연착륙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제대로 일하고 싶은 생각에서 그 복지사업소가 운영하는 NPO(비영리법인)의 비상근 직원이 되었다. 직장은 인근에 있는 자연식품 판매점, 헌책 및 잡화 판매점, 구민회관 내의 매점, 이 세 점포이다. 맡은 일은 자폐증이나 휠체어 생활을 하는 사람 등과 함께 점포를 운영하는 것이다. 급여계산이나 구매 상품의 대금 지급 업무도 담당하고 있다.

 

장애인 분들이 모두, 시간은 걸려도 확실히 좋은 방향으로 변화하여 가는 모습을 직접 보면서 기쁨과 보람을 느끼며 일하고 있다.

 

 

사례 2: 의료 분야에서 일하는 여성 시니어
개인병원 접수계에서 일하는 다나카 씨(68)는 환자들과의 접촉에서 보람을 느끼고 있다.

바쁘게 하고 있던 지역 활동에 매듭을 짓고, “이제부터는 느긋하게 노후를 보내자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다나카 씨는 친구의 부탁을 받고 근처 개인병원에서 접수 일을 하게 되었다.

병원에는 매일 다양한 환자들이 방문한다. 그들과의 접촉을 통해 사람마다 자기 나름의 인생의 모습이 있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 그런 과정에서 자신이 남을 보살피기를 좋아한다는 것도 깨달았다. 조금이라도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보람을 느끼고 있다.

새로운 일을 통하여 자기도 몰랐던 자신의 참모습도 발견하고, 일에서 더욱 보람을 느끼고 있다.

 

 

무엇을 위해 일할 것인가를 생각하는 것이 첫걸음

위의 사례에서 본 것처럼 60이 넘어서도 일을 하는 것은 수입이나 건강, 보람, 사회적 관계 유지 등 여러 면에서 장점이 많이 있지만, 정말 만족할 수 있는 일을 찾으려면 미리 준비하는 쪽이 좋다.

 

첫걸음으로 중요한 것은 자신이 무엇을 위해 일할 것인가를 차분히 생각하는 것이다. 우선 가계부를 써서 지출을 파악하고, 연금액을 확인하여 장래의 수입과 지출을 미리 계산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살림을 꾸려가기 위해 돈이 필요한지, 꿈을 추구하는 것인지, 혹은 이혼을 염두에 두고 자기 힘으로 생활하고 싶은지. 분명히 목적에 따라 일의 선택지가 달라진다. 물론 연금도 저축도 사람에 따라 제각각이다.

 

목적의 우선순위도 확인해 둘 필요가 있다. 일의 내용도 근무조건도 희망대로 되면 이상적이지만, 실제로는 어떠한 일도 일장일단이 있어 선택하는 일이 쉽지는 않다. 그렇지만 중요시하는 목적이 흔들리지 않으면, 목표로 하는 일을 찾기가 어렵지 않다.

 

 

지역에 답이 있다

그러면 어떤 일이 60세 이상 세대에게 맞는가. 그것을 어떻게 찾으면 되는가.

우선 지금 사는 지역에서 일을 찾는 것이 좋다. 장점은 통근이 편한 점이다. 만원 전철은 체력적으로도 힘들기 때문이다. 지역에는 인생 경험을 쌓은 시니어를 필요로 하는 다양한 직종이 있다. 예를 들면, 보육이나 돌봄 서비스, 복지 및 의료 시설 등 자격을 묻지 않는 보조적인 직업에서 구인 수요도 많고, 전업주부였던 사람도 가사나 육아, 돌봄 등의 경험을 살릴 수 있다.

 

그 지역의 일을 어떻게 하면 찾을 수 있는지가 관건인데 지역 정보는 지역에 있다. 가게에 붙어 있는 구인광고도 훌륭한 정보이다.

 

또 의외로 유용한 방법은 위 사례에 나온 것처럼 입소문이다. 친구나 지인에게 이런 일을 하고 싶다, 이런 식으로 일하고 싶다고 평소에 이야기해두는 것도 좋다. 구인하는 측도 사람을 통해 사람을 찾는 일도 많아서, 입소문과 입소문이 일치해서 좋은 인연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즐겁게 계속 일할 수 있는 비결

젊을 때와 다른 것은 체력 문제이다. 건강을 해치지 않도록 무리를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또 대부분 자신보다 나이가 적은 동료에게 선배행세를 하는 것은 금물이다. 겸허한 자세로 임하는 것이 필요하다.


 

 

필자: 마츠모토 스미코, 시니어 라이프 어드바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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