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한 여가로 제 2의 성장을 꿈꾸다

필진은 퇴직 후 1~2년 되는 50+세대 새내기로 자신들의 문제를 진지하게 연구해보고자 2017년 당사자 연구에 문을 두드렸다. 다들 앞만 보고 열심히 달려왔는데 퇴직 후 인생 2막 진로에 정답이 보이지 않아 고민하던 중 이였다. 모임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목표의 필요성이 제기되었고 50+재단의 당사자 연구 공모제안은  결속을 다지는 좋은 기회였다. 멤버들은 각자 전문능력과 재능이 있는 50+세대들로 각자 강점을 갖고 있었다. ‘진지한 여가(Serious Leisure)’라는 아이디어 하나로 당사자 연구에 선정되어 약 6개월 동안 열심히 연구를 하였다. 당사자 연구 후 무의미하게 지난 시간이 있었지만 2018년에는 제 2의 성장을 위해 ‘진여사(진지한 여가를 연구하는 사람들)’라는 커뮤니티를 만들어서 또 다른 도약을 꿈꾸고 있다.

 

 

신준식
50+ 당사자연구 책임연구원

 

필진은 퇴직 후 1~2년 되는 50+세대 새내기로 자신들의 문제를 진지하게 연구해보고자 2017년 당사자 연구에 문을 두드렸다. 다들 앞만 보고 열심히 달려왔는데 퇴직 후 인생 2막 진로에 정답이 보이지 않아 고민하던 중 이였다. 모임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목표의 필요성이 제기되었고 50+재단의 당사자 연구 공모제안은 결속을 다지는 좋은 기회였다. 멤버들은 각자 전문능력과 재능이 있는 50+세대들로 각자 강점을 갖고 있었다. '진지한 여가(Serious Leisure)'라는 아이디어 하나로 당사자 연구에 선정되어 약 6개월 동안 열심히 연구를 하였다. 당사자 연구 후 무의미하게 지난 시간이 있었지만 2018년에는 제 2의 성장을 위해 '진여사(진지한 여가를 연구하는 사람들)'라는 커뮤니티를 만들어서 또 다른 도약을 꿈꾸고 있다.

 

1. 작은 출발, 50+ 당사자 연구

 

서울시 50+재단 산하 캠퍼스 및 센터에는 좋은 교육프로그램이 많이 있는데 유독 빨리 마감되는 강좌가 있는데 50+ 캠퍼스의 전문 강사 과정이다. 2016년 하반기 전문 강사 과정 2기로 등록하면서 조금씩 서로 알아가던 과정이었고 마땅한 구심점이 없었는데 당사자 연구 공모를 해보자는 제안에 따라 8명이 참여하게 되었고 효율성을 위하여 4명이 공식적으로 제안서를 제출하게 되였다. 실력 있는 단체들을 제치고 필진이 제출한 진지한 여가를 통한 50+ 롤 모델 연구가 채택되었다. 너무 기쁘기도 하였지만 한편으로는 걱정도 되었다.

 

여가활동에는 크게 일상적인 여가(Casual Leisure), 프로젝트 여가(Project based Leisure) 및 진지한 여가(Serious Leisure)가 있다. 여가활동의 상위개념인 진지한 여가는 캐나다의 스테빈스 교수가 1973년부터 연구한 자아실현을 위한 여가활동으로 자기가 관심 있고 좋아하는 부분을 인내를 갖고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수행하는 여가활동을 말한다. 이러한 여가활동은 쾌락적인 여가에서 탈피하여 의미 있는 삶을 조명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미국 하버드대 교육학과 교수인 하워드 가드너 박사는 행복능력을 위한 소질과 적성의 발견에서 다중지능(8가지 재능) 이론을 주장하였으며 이를 진지한 여가로 연계하여 개발하면 우리는 퇴직 후 새로운 성장을 시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여가관점에서 50+세대들의 문제점을 연구해 보자는 취지에서 출발하였는데 연구과정은 예사롭지 않았다. 참여한 단체들의 인적구성도 대단했고 박사급 전문 연구원들의 코칭 및 높은 연구 성과를 기대하는 재단 측의 요청으로 수시로 모이게 되었다. 필진은 과제범위 및 미션을 파악하고 조를 이루어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퇴직 전후 50+ 대상자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고, 진지한 여가를 홍보하는 세미나 그리고 진지한 여가활동 성공적인 단체 및 개인 15개 집단을 대상으로 질적 분석에 들어갔다. 우리나라에서는 다소 생소한 분야라 정보도 많지 않았고 어려움이 있었지만, 50+ 재단 연구진의 협조를 얻어 마치 퍼즐이 맞추어지듯 보고서가 완성 되어가는 새로운 기쁨을 알게 되었다. 당사자연구를 하면서 느낀 놀라운 사실은 높은 수준의 성과보다는 구심점을 찾지 못하는 50세대들에게 당사자의 문제를 스스로 찾아 가도록 하는 과정자체에 더 큰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2. 연구를 실행으로 옮기는 커뮤니티 구성

 

2017년 당사자 연구에서 얻은 것은 협업, 자신감 그리고 성장이다. 많은 시간과 노력으로 만들어진 보고서가 나오고 해방감으로 여유를 느끼고 있을 즈음 한편으로는 연구보고서가 연구로 끝난다는 것에 아쉬움이 컸다. 2018년 상반기에 모임은 지속되었지만 추진목표가 사라져 무의미하게 6개월을 보냈다. 20187월 다시 모여서 연구를 실행으로 옮기자는 결의를 하였고 멤버 중 한명이 중부캠퍼스에 공유 사무실을 얻으면서 6명이 커뮤니티를 구성하기로 하였다. 커뮤니티 이름도 내부 공모하여 이름을 진여사(진지한 여가를 연구하는 사람들)로 하였고 8월초 중부캠퍼스에 커뮤니티등록 신청을 하였다. 신청서 작성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지만 50+ 모더레이터 선생님의 조언을 받아 신청을 하여 통과되었다. 그리고 8월말 커뮤니티 등록 오리엔테이션에서는 성공적인 커뮤니티 운영에 대한 노하우가 소개 되었는데 향후 목표 설정에 매우 도움이 되었다. 커뮤니티를 구성하면서 멤버들의 진행 중인 진지한 여가활동을 파악하고 꿈을 실현 해 나갈 미션 및 연구 과업들을 지속적으로 협의하였으며 크게 중단기로 나누어 우선 3가지 관점에서 커뮤니티의 사업방향을 설정하였다.

 

1) 진지한 여가 책자 출간 및 홍보

주변에서 진지한 여가로 일거리를 확보한 100명의 사례를 조사하여 이를 정리하고 체계화하여 진지한 여가에 관한 책자를 출간하고자 한다. 그리고 진지한 여가를 홍보하기 위하여 다른 커뮤니티와 연계하여 원데이 워크숍 또는 세미나를 계획하고 있다.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진지한 여가사례 정보를 전파하고 공유하여 그들 스스로 방향설정을 하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

 

2) 3섹터와 연계한 사회공헌 커리어 개발

3섹터는 정부(1섹터)와 기업(2섹터)사이에 있는 분야로서 시민의 행복과 권익을 위한 사회적 가치를 위해서 노력하는 분야이다. 주로 NGO 등 비영리단체들이 담당하고 있는데 문화, 예술, 교육 및 사회적 문제해결 등 다양한 이슈가 있다. 진지한 여가활동은 제 3섹터와 연계가 가능하며 이에는 크게 본인 취미나 전문경력을 개발해나가는 아마추어 분야와 자원봉사개념의 사회공헌분야가 있다. 당사자 연구에 따르면 제 3섹터 사회적문제와 연계하여 비즈니스모델을 연구하면 50+세대들이 원하는 창의적인 사회공헌 커리어가 가능하다. 일본 및 북유럽 등 선진국에서 이미 시행중이거나 채택 가능한 사회공헌 커리어 개발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 이미 한국에서도 여행, 도시농업, 자연보전 및 사진 분야에 있어서는 개성 있는 사회공헌 커리어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3) 진지한 여가 매칭 플랫폼 구현

진지한 여가활용 측면에서 사회공헌을 하려는 공급자와 이를 수용하려는 수요자의 여가 매칭 플랫폼 구현을 계획하고 있다. 크게 미국의 SCORE처럼 평생 쌓아온 본인의 전문지식 기술자문 매칭과 유럽의 휴먼라이브러리와 같은 진로 및 생애설계 상담 등 재능기부 사회공헌 매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같은 여가 매칭 플랫폼 구성은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여 많은 전문경력 퇴직자들이 새로운 커리어를 개발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최근 기업들은 CSR(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CSV(공유가치 창조)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기업, 정부와 민간이 협력하면 매우 좋은 플랫폼구성이 가능하며 다양한 사회적 가치실현을 구현할 수 있다.

 

현재 진여사라는 커뮤니티는 임의단체이지만 1년 뒤 협동조합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50+ 캠퍼스에 50+ 커뮤니티 플러스 제도(등록)를 활용하면 활동비가 지원되는데 이를 활용하여 50+ 앙코르 브라보노의 신창용 전 이사장을 초빙하여 협동조합에 대해서 특강도 들었다. 협동조합 설립의 준비과정, 협동조합의 성공과 실패를 결정하는 7가지 협동조합정신에 대해서도 배웠다. 향후 협동조합설립 시 협동조합의 기본 정신인 개방성 원칙에 따라 역량 있는 신규 멤버를 적극 영입할 예정이다. 그리고 JM 커리어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경력개발 전문가인 김명자 대표를 모시고 여가 커리어 코칭도 받았다. 앞으로도 전문가들로부터 많은 조언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조금씩 성장하는 커뮤니티가 될 것이다.

 

 

3. 진지한 여가를 통한 50+ 당사자 롤 모델 정립

 

당사자 연구 제목은 '진지한 여가를 통한 50+롤 모델에 관한 연구'이다. 이제는 연구한 '50+롤 모델'을 실제로 구현하고 정립해 나가는 실행단계에 있다. 진지한 여가(Serious Leisure)를 통해서 의미 있는 여가활동 실현이 가능 한데, 당사자 연구에서는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5가지 액션플랜을 제시하고 있다. 탐색단계, 참여단계, 사회적 문제 발견단계, 커뮤니티구성단계, 실행 및 피드백인데 현재 수행하고 있는 단계는 4번째 단계인 커뮤니티 구성단계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개인보다는 커뮤니티를 구성하여 수행하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정보도 같이 공유하고 어려운 문제들도 함께 풀어가는 데는 확실하게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다.

 

진여사의 비전은 진지한 여가를 통해서 인생 후반전을 의미 있게 지내도록 로드맵을 보여주는 '50+ 당사자 롤 모델 정립'이다. 그래서 진지한 여가를 보내고 있는 더 많은 사례를 수집하고 연구하여 많은 롤 모델을 표준화하여 책자로 발간하려고 한다. 이러한 여가활동의 접근과 확산을 위하여 제 3섹터 사회공헌 커리어를 개발하고 '진지한 여가 매칭 플랫폼'을 구현하고자 한다. Super(1980)'경력개발이란 개인이 자신에 대해 만족함과 동시에 사회에 도움이 되는 활동을 하는 것으로 일생동안 진행되는 과정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퇴직 없는 삶, 무경계 커리어 관점에서 진지한 여가가 생애에 걸친 커리어로 연결되기를 희망한다. 당사자 연구에서 내린 결론은 '50+세대들은 퇴직 후 많은 시간들을 의미 있게 보내야 하며 자아실현과 행복하게 살아가야한다라고 강조하고 있다.

 

50+세대의 고민을 당사자연구를 통해서 조사하고 연구하였기 때문에 후배들이 본인의 진지한 여가를 좀 더 빨리 발견하고 이를 적극 개발하여 의미 있는 인생 후반전을 보내기를 기대한다. 삶의 만족도를 높이고 노년기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여가활동을 지속하여 자신의 경력으로 형성하고 이를 통하여 적극적인 사회활동을 할 필요가 있다. 진지한 여가활동은 본인만의 전문 여가경력형성이 가능하며 사회공헌활동의 가치로 환원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따라서 전 생애를 통해 자신의 여가분야에서 전문가 수준의 여가경력(Leisure Career)을 구축하는 일은 개인의 여가활성화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사회발전을 위한 통합적인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이제 50+세대들에게 당면한 과제는 '퇴직 후 남아있는 많은 시간들을 그냥 흘러 보낼 것인가(크로노스)? 아니면 의미 있게 보낼 것인가(카이로스)?'라는 것인데 이는 자신들의 선택이다. 인생 2막에는 아직 미완의 여백이 많이 있다. ‘진여사가 대한민국 최고의 진지한 여가 플랫폼이 되기를 꿈꾸며 진지한 여가를 통해서 조금씩 그 여백을 채워나가며 많은 50+ 세대가 제 2의 성장을 이루기를 소망한다.

 

 

참고문헌

1. 로버트 스테빈스(최석호,이미경,이용재 옮김.2012). 진지한 여가, 여가경영.

2. 김미량 (2015), 생애주기와 여가(한국생애설계사 교재 4), 한국생애설계협회

3. 박주호 (2015), 인생의 경력관리(한국생애설계사 교재 3), 한국생애설계협회

4. 윤소영 (2017), 50+세대의 여가를 통한 삶의 질 개선, 서울시 50+ 재단

5. 신준식외 3(2017), 진지한 여가를 통한 50+ 롤 모델에 관한 연구, 서울시 50+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