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르게 선택하여 제대로 떠나는 해외여행!(2)

 

여행고수의 비법전수

해외여행 전성시대이지만 정작 해외여행과 관련된 쓸모있는 정보를 찾기가 어렵다. 오히려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자신만의 노하우라며 알려 주는 가짜정보들이 넘쳐나고 있다.  여행 관련 가짜정보는 다른 가짜 뉴스보다 빨리 급속하게 퍼진다. 해외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 여행과 관련된 가짜정보들은 SNS를 통해서 순식간에 공유되어 퍼져나간다. 그 과정에서 SNS의 특성상 여러 사람의 댓글과 검증되지 않은 개인적 경험들과 결합하여 진짜 정보로 둔갑하는 경우도 많다.

해외여행 정보에 대한 갈망이 만들어낸 우리시대의 안타까운 자화상이다.

 

 

여행 관련 정보가 진짜인지 가짜인지를 구분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직접 경험하지 않은 정보이기에 검증할 수 없고, 그 정보가 가짜정보라 하더라도 피해 보는 일이 드물기 때문에 각종 여행 관련 정보나 자칭 노하우를 검증하는 일이 드물기 때문이다. 또한, 여행 관련 가짜정보를 만들어 공유하는 사람도 그것이 잘못이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농담이나 허세 정도로 가볍게 생각하고 문제의식을 느끼지 않기에 좀처럼 가짜정보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

 

대표적인 여행 관련 가짜정보는 무료로 비즈니스좌석으로 업그레이드 받는 법이다. 여행 전문기자의 노하우라고 소개되어 진짜 노하우라고 생각한 사람이 많았다. 하지만 그가 알려준 방법을 검증해보면 무료로 비즈니스 좌석으로 업그레이드되는 것은 재현 불가능하다는 것을 바로 알 수 있다. 검증과 재현을 할 수 없는 것은 노하우가 아니라 운이다. 즉 무료로 비즈니스 좌석으로 업그레이드되는 노하우는 존재하지 않고 단지 운이 좋으면 가능한 일이다.

 

그 방송내용 중 그나마 무료로 비즈니스 좌석으로 업그레이드될 수 있는 방법은 공항의 항공사 카운터 직원에게 예의 바르고 친절하게 대하라는 조언이다. 사실 이것도 노하우라기보다는 운의 확률을 조금 높이는 것뿐이다.

 

 

그렇다면 여행 고수들의 진짜 비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먼저 환전의 노하우다.

환율의 변동에 따라 조금씩 미리미리 환전해야 한다는 노하우가 있지만, 여행경비와 같은 소액 환전의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은 환율의 변동 폭이 아니라 환전수수료를 아끼는 것이다. 환전 수수료가 1.75%(달러)~최대 7%(중국 위안화)에 이른다. 주거래 은행의 모바일(사이버)환전을 이용하고 환율 우대쿠폰을 사용하면 환전수수료를 90%까지 줄일 수 있다.

 

해외 현지에서의 환전은 현지 공항이나 은행에서 최소 금액(10달러,10유로)을 환전하여 공식 환율을 확인한 후 환전소에서 적은 금액 환전하여 공식 환율과 비교 후 환전하는 것이 유리하다.

항공권 및 호텔 예약 노하우는 검색과 비교는 글로벌 OTA로 하되 예약은 거래하던 여행사나 카드회사의 여행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글로벌 OTA가 상대적으로 많은 항공사와 호텔의 요금 정보를 가지고 있으니 그들을 통해 원하는 항공권과 호텔의 대략적인 가격 정보를 확인한 후 평소 거래하던 여행사나 카드회사의 여행서비스를 이용하면 글로벌 OTA가 저렴한 가격과 기존 거래처의 마일리지 적립이나 특별할인 등의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세 번째 노하우는 맛집을 찾는 방법이다.

한국에서도 제대로 된 맛집을 찾기란 쉽지 않다. 가짜정보들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외국에서 현지의 맛집을 찾는 것 역시 미슐랭 레스토랑이 아니라면 신뢰하기 어려운 정보들이 많다.

 

외국에서 맛집을 찾기 위해서는 질문을 바꾸는 것이 최선이다. 관광 안내소나 현지인에게 맛집을 소개해달라는 질문 대신, 당신이 최근에 맛있게 먹은 식당, 당신 가족이 함께 방문해 만족했던 식당을 묻는 질문으로 바꾼다면 현지인들이 추천하는 진짜 맛집을 찾을 수 있다. 이처럼 여행과 관련된 가짜정보의 홍수 속에서도 진짜 정보를 찾는 것이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여행 고수가 말하지 않는 진짜 비법은 따로 있다.

 

그들이 비법을 알려주지 않는 것은 그들 스스로 그것이 비법이나 노하우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말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여행 고수의 단 하나의 비법이면서 말할 수 없는 노하우는 그들이 자신의 여행력(여행경험+외국어능력+체력+친화력)을 제대로 파악하여 자신의 여행력에 맞는 여행을 떠난다는 것이다.

 

방문 국가 수와 여행 기간 그리고 멋진 인증사진에 욕심내지 않고 자신의 여행력을 인정하고 자신의 여행력에 맞는 여행을 준비하는 것이 진짜 여행 고수의 비법, 노하우이다.

 

여행을 갈 때면 여행지와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리고 겸손한 마음으로 대할 수 있는 마음과 자세인 수용성과 수용적 태도를 가져가는 여행자. 타인과 타문화를 이해하고 인정하는 수용성과 수용적 태도를 가진 그가 진짜 여행 고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