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피부를 부탁해
활기찬 여름 나기를 위한 피부 관리법 5
크나큰 시련을 남긴 장마가 물러가니 어김없이 무더위가 찾아왔습니다. 기운 나는 보양식과 규칙적인 운동, 자연으로 떠나는 휴가. 여름을 잘 보내기 위한 여러분만의 비결은 무엇인가요?
폭염과 폭우, 극한의 환경에서 피부는 건조함, 두드러기 등으로 예민함을 호소합니다. 또한 전에 없던 알레르기가 생기는 것처럼 연령대에 따라 피부 환경은 수시로 변화하죠. 우리 중장년의 건강한 여름 나기를 위해 집에서 실천할 수 있는 5가지 피부 관리법을 짚어봅니다.
STEP 1 빼앗긴 수분을 보충하고 가두는 보습 관리
남녀 불문, 나이가 듦에 따라 가장 크게 느끼는 피부 변화는 바로 건조함입니다. 여름철, 땀을 많이 흘리고 에어컨 바람으로 건조해진 피부에 수분 충전은 필수. 피부가 건조할 때 주름이 더욱 뚜렷해지기에 세안과 목욕 후 보습제를 꼭 발라야 하며, 히알루론산과 세라마이드를 함유한 짙은 보습제를 사용하면 피부 탄력과 주름 완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건성 피부라면 슬러깅(Slugging)을 시도해보세요. 스킨케어 마지막 단계에서 페트롤륨 젤리, 일명 바세린을 코팅하듯이 발라 수분을 가두고 피부 장벽 치유를 촉진합니다. 최근 SNS에서 유행하기 시작했지만 많은 피부과 의사들이 권장하는 오래된 관리법이기도 합니다. 세안 후 세럼을 바른 얼굴 전체에 바세린를 얇게 펴 바르고 밤새 그대로 두었다가 아침에 물이나 순한 클렌저로 씻어냅니다. 입술이나 발꿈치에도 적용 가능한 슬러깅, 1000원대의 가성비 높은 바세린으로 보습 효과를 극대화해보세요.
STEP 2 피부 노화를 늦추는 최종 병기, 자외선 차단
흐린 날에도 피부는 태양의 유해 광선에 노출될 수 있어 자외선 차단제는 사계절 내내 매일, 반드시 바르기를 권장합니다. 선크림은 자외선 차단 지수인 SPF 30 이상의 제품을 선택해야 하는데, 화학 성분이 피부 속에 스며들어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유기자차, 미네랄 성분이 피부 표면에 머물며 물리적으로 자외선을 반사하는 무기자차가 대표적입니다. 무기자차의 경우 예민한 피부에 적합하고 물에 잘 씻기지 않아 해양 생태계에 해를 주지 않지만, 하얗게 변하는 백탁 현상, 뻑뻑한 발림성이 단점이죠. 때문에 최근에는 유기자차와 무기자차의 장점만을 담은 혼합자차가 인기입니다. 자신의 피부 타입에 맞는 선크림과 더불어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는 모이스처라이저와 립밤, 모자와 양산, 선글라스로 무장하면 한층 견고한 방어막을 세울 수 있습니다.
STEP 3 꼼꼼한 더블 클렌징으로 맑고 깨끗하게
수시로 선크림을 바르고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 세안은 좀더 세심해야 합니다. 두 단계로 이루어지는 더블 클렌징을 제안하는데, 먼저 오일 클렌저로 메이크업이나 자외선 차단제를 지우고, 그 다음 물로 헹군 후 폼 클렌저로 세안하는 방법입니다. 노폐물과 화장품 잔여물을 제거하고 부드럽게 씻어내는 과정을 통해 세정 효과가 극대화되며, 다음날 아침 세안은 물로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세안제의 경우 중성에 가까운 순한 타입이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으며, 요즘 페이셜, 바디, 헤어 용으로 다양하게 출시되는 클렌징 바는 화학 성분을 배제하고 천연 성분을 함유한 비누 형태로, 피부와 환경 모두에 이롭습니다.
STEP 4 시트 마스크, 마사지 툴을 활용한 집중 관리
일주일에 한 두번, 평소 스킨케어 루틴에 집중 관리를 추가하면 더위로 지친 피부는 단숨에 활력을 되찾을 것입니다. 묵은 각질을 제거하는 것으로 시작해 차갑게 보관한 시트 마스크는 간편하지만 피부에 수분과 영양을 주는 매우 효율적인 방법. 또는 화장 솜에 냉장 보관한 토너를 충분히 묻혀 이마와 양 볼에 붙이거나, 장시간 햇빛을 받은 날에는 알로에 성분 화장수를 사용하여 피부를 빠르게 진정시킵니다. 기초 제품 마지막 단계 후에는 마사지 롤러나 디바이스를 활용하여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화장품의 흡수를 도와 보습, 미백, 탄력의 다양한 효과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STEP 5 자연의 향기로 몸과 마음을 다독이다
저는 날씨 혹은 그날의 기분이나 옷에 따라 각기 다른 향의 제품을 번갈아 사용하는데요, 향기가 주는 긍정적 효과는 상당합니다. 보통 여름에는 오렌지, 레몬, 유자같은 감귤류인 시트러스 계열이, 겨울에는 나무, 바닐라처럼 묵직하고 따뜻한 향이 어울리죠. 한여름, 청량한 시트러스 향 목욕 제품과 에센셜 오일은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에 생기를 전해줍니다. 또는 허브 종류인 라벤더 오일의 향을 맡거나 화장 솜에 묻혀 배게 옆에 두고 자면 스트레스와 불안이 줄고 수면의 질이 향상됩니다. 목욕 후 보습제에 에센셜 오일을 한 두 방울 섞어서 바르면 피부의 촉촉함을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시민기자단 김빛이 기자(sharlymanso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