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여름 밤 신명 나는 국악 축제 ! 우면산별밤축제


별빛 아래 펼쳐지는 국악 공연 보면 더위가 싹 물러가요

 

 

이제 여름도 거의 다 가고 막바지 더위만 남겨두고 있다. 그동안 더위를 잘 피했어도 남은 여름을 잘 보내지 않으면 그간의 노력이 허사가 될 수 있다. 끝까지 순순하게 물러가지 않을 더위를 잘 물리치고, 마음의 충전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신명 나는 국악축제인 우면산 별밤축제를 즐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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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면산별밤축제가 열리는 국립국악원 야외공연장 연희마당 시민기자단 최은영 기자

 

 

국립국악원은 늦여름 더위를 식혀 줄 신명 나는 국악 축제인 우면산별밤축제를 개최한다. 여름밤 펼쳐지는 무료 야외 음악 공연인 우면산 별밤 축제는 819일부터 916일까지 매주 토요일 20시 연희마당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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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의 비나리 / 나쁜 액을 몰아내고 축원 덕담으로 안녕을 기원하는 비나리 시민기자단 최은영 기자

 

 

우면산 자락 아래 국립국악원 야외공연장인 연희마당에서 시원한 바람도 쐬고, 별빛 아래 펼쳐지는 공연을 보다 보면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간다. 올해도 탄탄한 음악성과 대중성으로 무장한 국악 단체들이 흥겹고 즐거운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럼 지난 819일부터 시작된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의 공연을 살펴보고, 앞으로 어떤 국악팀들이 공연을 준비하고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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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슬아슬 재미있는 버나놀이 / 시원한 조명 아래 펼쳐지는 자반뒤집기 시민기자단 최은영 기자

 

 

819일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 한국인의 신명은 이런 것 !

 

우면산별밤축제의 첫 무대는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연희부의 창단 40주년을 기념해 악((()를 포함한 종합예술공연으로 문을 열었다. 이번 공연에서는 연희꾼이 악기 연주와 기예를 펼치는 것뿐 아니라, 소리꾼과 함께 소리를 주고받는 등 연희 공연의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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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이 춤추는 것 같은 동래학춤 시민기자단 최은영 기자

 

 

먼저 문을 여는 문굿·비나리로 시작했다. 문굿 비나리를 이어 동래학춤, 설장구, 삼도 농악 가락, 술비 타령, 판굿으로 관객들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문굿 비나리를 통해 나쁜 것들을 씻어내는 살풀이와 액풀이, 모든 일이 잘되기를 기원하는 축원 덕담으로 관객의 안녕을 기원했다. 그다음 선보인 동래학춤은 우아하고 격조 있는 예술적인 춤사위로 멋진 학춤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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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구놀이의 꽃_설장구 시민기자단 최은영 기자

 

 

장구놀이의 꽃인 설장구는 어둡고 밝은 음색과 높낮이의 대비를 통해 절묘한 장단의 변화를 표현했다. 다양하고 풍부한 장구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는데, 장구 연주자의 열정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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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놀이의 꽃_ 삼도농악 시민기자단 최은영 기자

 

 

관객들을 흥분과 몰입의 경지로 이끈 삼도 농악은 사물놀이의 절정이다. 웃다리 (경기, 충청)과 호남 영남의 특색있는 가락을 선별하여 하나의 작품으로 만들었다. 자유로운 장단의 변화와 서로 가락을 주고받는 대목에서 사물놀이의 절정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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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과 주고받으며 즐거움을 더한 술비타령 /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행해졌던 판굿 시민기자단 최은영 기자

 

 

어허 영차 ~ 슬비로다 ~’ 술비타령의 술비는 닻줄을 뜻하며, 바다의 노동과 관련있는 서도민요이다. 그물에 연결하는 술비를 꼬면서 풍어를 기원하는 노래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연희꾼과 관객들이 소리를 주고받으며 흥겨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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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진을 만드는 판굿 / 진법놀이와 개인놀이가 잘 어우러진 판굿 시민기자단 최은영 기자

 

 

민속악단 공연의 마지막 무대는 종합예술의 결정체인 판굿이 장식했다. 판굿은 농경사회에서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행해졌다. 장구, , 꽹과리 등 타악기 연주와 춤, 연극적인 요소까지 가미된 종합예술이다. 다양한 진법놀이와 개인놀이가 포함되며 연희꾼들의 최고의 연희적 기량도 볼 수 있었다. 공연하는 사람이나 보는 관객이나 신명나는 흥겨운 풍물소리로 하나될 수 있는 멋진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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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우면산별밤축제 826일 공연 _판소리 이봉근 국립국악원

 

 

 

826일 이봉근×채수현×하윤주 - 판소리·경기민요·정가 소리꾼이 한자리에 !

 

두 번째 무대는 국악 성악 장르를 대표하는 이봉근(판소리), 채수현(경기소리), 하윤주(정가)가 함께 무대에 올라 우리 소리의 다양한 색을 악기 선율과 함께 전한다. 경기소리로 시작하여 정가, 판소리 그리고 아리랑 합창을 마지막으로 하는 이색적인 무대를 꾸민다.

 

33색의 소리꾼이 한자리에 모인다고 하는데, 어떤 무대를 선사할지 기대된다. 국악의 다양한 색을 담은 이색적인 공연이 기다리고 있으니, 각각의 소리가 어떤 조화를 이루어낼지 상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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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우면산별밤축제 92일 공연_푸너리 시민기자단 최은영 기자

 

 

92일 서울굿보존회×전통연희창작집단 푸너리 - 서울굿과 단오굿의 만남 !

 

세 번째 무대는 서울굿보존회전통연희창작집단 푸너리가 이번 공연을 위해 서울굿과 단오굿을 중심으로 새롭게 꾸민 완성도 높은 굿 한마당을 선보인다. 흥겨운 무가(巫歌)와 화려한 무무(巫舞)로 공연을 찾은 관객의 소원 성취와 안녕을 기원한다.

 

올해 안 좋은 일이 있었던 분들은 공연을 보면서 떨쳐버리고, 앞으로 올 안 좋은 일들도 막아 낼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무엇보다도 마음 힘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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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국악원 우면산별밤축제 99일 공연 _()한국전통연희단체총연합회 시민기자단 최은영 기자

 

 

 

99()한국전통연희단체총연합회 - 우리나라 각 지역의 탈놀이를 한 번에 !

 

네 번째 무대는 50여 명의 대규모 연희꾼으로 구성된 ()전통연희단체총연합회가 삼도(서울·경기·영남·호남)의 탈놀이 중 대표적인 작품들을 선별해 공연을 선보인다. ‘비나리를 시작으로 삼도탈춤’, ‘오방사자놀음등 마당에서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을 통해 관객들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고 치유와 위로를 선사한다.

 

탈을 쓴 연희꾼들의 재담과 큰 사자탈과 사자 옷을 입고 풍물 장단에 맞추어 어떤 재주를 부릴지 사뭇 궁금해진다. 탈꾼과 사자들의 입담과 해학으로 즐거운 시간을 선사할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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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우면산별밤축제 916일 공연_창작악단 시민기자단 최은영 기자

 

 

916일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 가을밤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국악관현악

 

우면산별밤축제의 마지막 무대인 916()에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이 출연해 관현악 편성으로 다양한 작품을 연주한다. 이번 공연은 가곡과 협주곡 등 관객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무대로 꾸민다. 지휘에는 권성택(창작악단 예술감독), 협연에는 김보미(국립국악원 창작악단), 박진희·이동영(국립국악원 정악단), 채수현·김세윤(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이 함께 한다.

 

예전에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이 우리 귀에 친숙한 영화음악 등을 국악으로 연주했었는데, 올해는 어떤 곡들을 연주할지 궁금해진다. 때로는 부드럽고 때로는 웅장했던 관현악을 기대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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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악기 연주와 춤, 연극적 요소가 가미된 종합예술인 판굿 / 악가무 종합예술을 선보인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시민기자단 최은영 기자

 

 

 

국립국악원의 기획공연 우면산별밤축제819()부터 916()까지 매주 토요일 저녁 8, 국립국악원 연희마당 무대에서 펼쳐진다. 공연 예매는 공연일 1주 전 수요일 오후 2시부터 국립국악원 누리집(www.gugak.go.kr)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관람료는 무료이다. 많은 분들이 함께 즐기며 우리 소리와 신명나고 흥겨운 시간을 보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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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우면산별밤축제 포스터 국립국악원

 

 

우면산별밤축제 (2023. 8. 19 ~ 9. 16)

 

819국립국악원 민속악단

826이봉근×채수현×하윤주

92서울굿보존회×전통연희창작집단 푸너리

99()한국전통연희단체총연합회

916국립국악원 창작악단

 

국립국악원 : www.gugak.go.kr (예매)

문의 : 02-580-3300

 

 

 

 

시민기자단 최은영 기자(bestedu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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