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전후 재무 설계! 어디까지 해야 하나?

은퇴 준비를 위한 핵심 요소와 전략을 알아본다.

 

은퇴는 우리 모두가 직면하고 있는 삶의 한 단계이다. 그래서 모든 사람들은 안정적이고 풍요로운 은퇴 생활을 꿈꾸면서 사전 준비를 염두에 두지만 뜻대로 잘 안된다. 특히 지금은 100세 시대이기에 은퇴 재무 설계는 더욱 중요하다. 기자도 3년 전 은퇴하고 인생 2막을 살고 있는데 은퇴 전에 이런 것을 알고 있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하는 심정으로 이 글을 써본다. 젊은 시절에는 50세 나이가 되면 노후 준비가 되어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을 갖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그 나이에 이르게 되면 아차하는 후회가 찾아오는 것이 현실이다.

 

보험사에서 30여 년 근무한 경험을 살려 은퇴 예정자 또는 최근 은퇴자들의 안정적인 미래를 위해 준비할 필요성과 핵심적인 재무 설계 전략을 알아본다.

먼저 은퇴 목표 설정이 필요하다. 은퇴 목표에는 금전적 목표와 비금전적 목표로 나눌 수 있으며, 이 글에서는 금전적 목표를 중심으로 알아본다.

금전적 목표에는 은퇴 후의 생활비용, 여윳돈, 여가 활동에 필요한 자금 등인데 이러한 것들을 고려하여 필요한 자금을 계산하고 목표액을 설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은퇴 재무 설계의 시작은 금전적인 문제

 

생애설계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양질의 삶인데 금전적인 문제는 선결과제라고 할 수 있다.

프루덴셜생명의 퇴직연금개발원에서 발행한 은퇴수첩에 수록된 필요 은퇴자금을 살펴보면 생활비는 은퇴 직전 생활비의 70~80%로 산정하고 연금, 일자리 소득 등의 자금원을 확보하라고 되어 있다. 또한 은퇴 후 예상치 못한 일이나 여행 경비 등에 사용할 예비자금을 월생활비의 3~6배를 준비한다. 치료비, 장기 요양비 등 위험 대비 자금의 확보도 중요한 요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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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자금 출처: 푸르덴셜 퇴직연금개발원, 은퇴수첩

 

 

또한 은퇴 후에도 수입의 현금흐름이 발생하는데 필요 은퇴자금에서 은퇴 후 수입을 차감하면 과부족 금액이 산출된다.

은퇴 후 수입 금액은 연금소득, 금융소득, 임대소득, 일자리소득, 기타소득으로 분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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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수입 출처: 푸르덴셜 퇴직연금개발원, 은퇴수첩 

 

 

60세 이후 은퇴생활을 즐기기 위해서는 현직에 있을 때만큼은 아니더라도 현금흐름이 충분하도록 자산을 재분배하고 은퇴 후 수입이 안정적으로 확보되도록 미리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 중에서도 국민연금 활용 부분과 3층 연금설계에 대해 알아보자.

 

매일경제신문사 산업부 기자 출신이며 은퇴전문가로 활동 중인 정현권 씨는 은퇴 필요자금은 거의 확정되어 있는 부분이지만, 은퇴 후 수입은 내가 준비한 만큼 얼마든지 늘릴 수 있는 부분입니다. 따라서 은퇴 후의 수입부분은 40대부터 미리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중에서도 연금소득이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라고 말한다.

 

국민연금공단이 발표한 노후준비서비스 이용 실태 및 성과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은퇴 이후 적정 생활비는 250만 원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절반이 넘는 이용자(57.1%)가 현재 준비 수준으로는 원하는 노후자금을 확보하지 못할 것으로 분석됐다. 총액으로 환산하니 노후자금 부족액은 평균 41000만 원에 달했다.

 

국민연금 최대한 활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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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중산층보고서 출처 :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홈페이지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의 2022년 설문조사에 따르면 노후 준비의 주된 방법으로 국민연금을 선택한 비중이 50대의 경우 31.1%로 나타났다. 국민연금공단(www.nps.or.kr)국민연금 알아보기에서 본인의 예상연금액을 알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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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국민연금 알아보기 출처 : 국민연금공단 홈페이지 

 

 

중산층이 희망하는 노후생활비가 월 274만 원 정도인데 앞의 100세시대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가구당 월평균 국민연금 수령액은 125만원을 예상하고 있다.

그럼 국민연금을 좀 더 받을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지 알아보자.

 

 

국민연금 추후납부를 활용하자

 

추후납부제도는 국민연금에 소득신고하거나 임의 가입 중인 가입자로 실직, 사업중단, 결혼, 휴직 등으로 보험료를 납부하지 못했거나 경력 단절로 적용제외기간이 있는 경우 해당 기간의 보험료를 일시금 혹은 분할 납부하여 가입기간을 인정해주는 제도입니다.

국민연금 수령액은 가입 기간이 길수록 유리한데, 추납을 통해 빠진 기간을 챙기면, 연금수령액을 늘릴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101월부터 201412월까지 실직으로 인한 미납이 있을 경우 현재 기준으로 추후납부를 한다면 5년에 대해 마치 처음 가입했던 것처럼 원상 복귀시켜주는 제도이기 때문에 연금을 올리는데 좋은 방법입니다. 추납보험료는 전액을 일시에 납부하거나 금액이 클 경우, 월 단위 최대 60회 분할하여 납부할 수 있습니다.

 

임의가입제도를 활용하자.

 

임의가입제도란 국민연금 의무가입 대상은 아니지만 자발적으로 가입하여 보험료를 납부할 경우 노후에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제도이다. 소득이 없는 만 27세 미만인 학생이나 군인일 경우, 또는 부부 중 소득활동을 하지 않는 전업주부와 같은 경우라면 임의가입을 할 수 있다. 국민연금은 빨리 가입할수록 수령액이 많아지기 때문에 국민연금을 받고 싶다면 서둘러 가입하는 것이 좋다. 임의가입제도는 노후에 대비하여 또 다른 선택지를 제공하며, 가입자의 다양한 상황과 우선순위에 맞게 유연한 연금 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임의가입자는 최소 9만원부터 47만원까지 보험료를 납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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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공단 홈페이지 국민연금공단

 

 

이 외에도 국민연금 조기수령, 연기수령 등등의 장단점을 꼼꼼히 살펴보고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 된다. 국민연금공단 홈페이지 www.nps.or,kr을 참고하면 좋다.

 

 

3층 연금설계가 되도록 재무 설계를 하자.

 

2020년 통계청이 발표한 남녀 기대수명을 보면 남자는 80.5, 여자는 86.5세이다. 하지만 기대수명이 높아졌다고 기뻐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노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은퇴를 맞이하게 되면 기존에 누리던 상당 부분을 포기하고 힘들게 살아야 하지 않을까?

 

앞서도 말했지만 나이가 들면 수입이 거의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연금에 의지하여 살아가야 한다.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에 주택연금까지 더해 4대 연금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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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손해보험 장명숙 재무설계사 시민기자단 김덕출 기자 

 

 

DB손해보험의 장명숙 재무설계사는 국민연금은 당연히 가입하여야 하며,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을 더해 3층으로 설계된 연금 설계가 필수적입니다. 최소한 연금의 소득대체율이 은퇴 전 소득의 60~70%는 되어야 안정적인 삶을 누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통계를 보면 퇴직연금은 4.7%, 개인연금은 8.1% 수준으로 아주 최소한의 준비만 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연금 설계를 50대에 한다면 이미 늦습니다. 따라서 40대부터 3층 연금 설계를 염두에 두고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라고 한다.

 

내가 지금 직장을 다니면서 급여를 많이 받고 주말이면 여행도 다니고 외식도 하면서 잘 산다고 해서 노후에도 그렇게 잘 산다는 보장이 없다.

은퇴 후에 후회하는 것보다 잘 나가는 40대부터 미리미리 준비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은퇴 준비는 금전적인 것이 1차적으로 필요한 부분이지만 비금전적 준비도 매우 중요하다. 건강관리하기, 사고나 질병 관리하기, 인간관계 등등도 미리미리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라는 명언이 있다. 은퇴를 앞두고 있거나 은퇴자가 본인의 재무 설계를 할 때도 딱 들어맞는 말이다.

 

 

 

 

시민기자단 김덕출 기자(kimchoo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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