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계동 우프코리아(wwoofkorea)

-땅을 소유하지 않은 농부세계를 가꾸는 여행

 

땅을 소유하지 않은 농부. 세계를 가꾸는 여행

 

지난 1011(). 종로구 계동에 위치한 우프코리아(wwoofkorea)를 방문했습니다. 서부캠퍼스 김민영 주임도 동행했는데요. 서울시50플러스재단 인턴십 과정을 통해 우프코리아와 인연을 맺은 변지애 선생님이 반갑게 맞아주었어요.

 

사진1.jpg
입구에 놓인 따뜻한 나눔 안내 시민기자단 정용자 기자

 

 

우프World Wide Opportunities on Organic Farms의 약자로 1971년 영국에서 시작되었으며, 유기농가 및 친환경적인 삶을 추구하는 곳에서 하루에 반나절 일손을 돕고 숙식을 제공받는 것으로 세계 150여 국가에서 활동할 수 있다고 합니다. 신뢰와 지속 가능한 글로벌 커뮤니티 구축을 목표로, “비 화폐 교환에 따른 문화 및 교육 경험을 촉진하며 유기농가와 자원봉사를 연결하는 세계적인 운동이라고 해요.

 

우프용어를 알면 이해가 빠르겠죠.

우퍼는 우프 호스트 농가에서 하루 4~6시간 일손을 돕고 숙식을 제공받는 봉사자라고 합니다.

호스트는 친환경 및 유기농 농사를 지으며 우퍼에게 숙식을 제공하고 경험과 삶의 철학을 나누는 분입니다.

우핑은 우퍼와 호스트가 존중하는 마음으로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는 활동을 의미합니다.

 

 

사진4+복합문화공간곳의+정원+정용자.jpg
▲ 인터뷰 공간의 정원 시민기자단 정용자 기자

 

  

우프코리아는 우프(WWOOF)를 통하여 친환경적이고 가치 있는 삶을 추구하려는 국내. 외 사람들의 교류를 돕고, 서로에 대한 배움과 나눔을 경험할 수 있도록 홍보 및 교육활동을 하는 사단법인 비영리 단체입니다.

 

한국에서 우프를 하려는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최신 호스트 정보를 웹사이트(국문, 영문)에 업데이트하고 우퍼와 호스트 간 문화와 언어로 인한 지원과 호스트 모집 심사 및 활동 보고, 현장 방문 등을 통한 호스트 관리 등 다양한 업무를 하는데요. 우프코리아 김혜란 대표는 외국에서 먼저 우핑을 경험하고 돌아와 우리나라에도 막 시작한 우프가 있는 것을 알고 직원으로 일하다 직접 인수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제 25년 됐고요. 이렇게 해외 우프부터 경험하고 한국에도 우프가 있었구나 하고 한국 우핑을 하는 분들도 점점 늘고 있는 추세라고 해요. 우프활동에 대해 알아볼까요.

  

 

사진6.jpg
 

사진7.jpg

삼양목장에서 가진 호스트 워크숍 우프코리아 제공

 

 

그룹우프 활동은 학교 및 단체 등에서 팀빌딩 또는 그룹으로 농사일을 하고자 할 때 농가 섭외 및 활동 지원으로 5~100명까지 참여 가능한 호스트 농가를 소개하고, 역시 일정에 따른 참가비가 있다는 군요. 서울시50플러스재단 인턴십 과정으로 우프코리아와 인연을 맺은 변지애 선생님에게 직접 들어 보죠.

 

사진12+인터뷰+중인+변지애+님+정용자.jpg
변지애 선생님 시민기자단 정용자 기자

 

 

저는 서울시50플러스재단 인턴십 과정에 선발되어 이곳에 지원했고요. 인턴십 3개월 과정을 마치고 9월부터 직원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회의나 업무를 보기도 합니다.

 

호스트들은 자연농법으로 농약을 안 쓰고 농사짓는 유기농가여야 하고요. 해마다 기준이 높은 심사를 하는데 통과한 분들이 호스트 회원이 됩니다.

 

사진8.jpg
 ▲ 괴산꿈터우핑 ⓒ 우프코리아 제공

 

 

그룹우프 같은 경우 20대부터 60대까지 연령층이 다양합니다. 커뮤니티활동이라 소통도 중요해서 20~30, 40대 초반 등 비슷한 연령대로 그룹을 묶었는데 결국 연령에 관계없이 팀이 짜여졌어요. 하지만 뜻이나 가치관이 맞는 사람들이라 연령이 달라도 잘 통했습니다. 이걸 담당하면서 저도 따라다니고 있거든요. 기본적으로 농사에 관심 있으신 분들이고 유기농이나 이런 데 먹거리 이런 데도 관심 있으신 분들이라 서로 통하는 점이 있어선지 함께 땀 흘리며 뿌듯함도 느끼시고 만족감도 크시고요

 

우리나라 호스트 농가는 60여 곳 됩니다. 우퍼의 60% 이상은 해외에서 오신 분들이에요. 우퍼들이 젊은 사람들이 많고 요즘 또 중장년층에서도 귀농귀촌에 관심이 많으시거든요.“

 

 

사진9.jpg

▲ 괴산꿈터우핑 ⓒ 우프코리아 제공


개인우퍼 경험을 하시려면 저희에게 멤버십 가입을 하셔야 되고요. 멤버십 가입하신 분들이 원하는 호스트에게 직접 메일을 보내면 참여가 가능합니다. 원하시면 365일 참여도 가능하고요. 외국에서 오신 분들은 거의 뭐 한두 달씩 하시는 분들도 많아요. 회원제 운영이라 우리나라는 우프코리아에, 일본 우핑을 하고 싶으면 일본 우프에 가입해야합니다.“

 

정보가 부족한 중장년층이 원할 경우 우리나라에 우호적인 해외 호스트들을 조금 선별해서 추천하기도 하고요. 

 

사진10.jpg 

▲ 달팽이텃밭우핑 ⓒ 우프코리아 제공 

 

시니어를 대상으로 하는 해외 우프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사실 개인 우프로 참여하신 중장년 분들은 다들 만족도가 높으세요. 귀농 귀촌을 계획하시거나 당장 계획은 없더라도 시골의 어떤 조용한 정취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힐링의 목적으로도 참여하시거든요. 앞으로 진행할 시니어 대상의 해외 우프도 참여도가 높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진11.jpg

달팽이텃밭우핑 우프코리아 제공

 

 

호스트 사례로 단양 달팽이텃밭이야기도 들려주었습니다. ‘달팽이텃밭은 여성 세 분이 운영하는데 함께 땅을 사서 귀농했다고 합니다. 산중턱 몇 가구 안 되는 마을에 터를 잡고 유기농 자연농법으로 블루베리 등을 키우며 양봉도 한다고 해요. 우리에게 익숙한 삼양목장과 영월에 있는 내 마음의 외갓집도 우프코리아 호스트회원이라고 해서 신기했습니다. 괴산에 갔을 때 연못 주변에 수국을 심고 온 이야기도 들려주었습니다. 연못을 둘러싼 수국은 상상만으로도 근사하죠?

 

우프나 호스트로 우핑을 하고 싶거나 커뮤니티활동 등 더 자세한 정보를 얻고 싶으면 우프코리아 홈페이지https://wwoofkorea.org/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시민기자단 정용자 기자(jinju106@naver.com)

 2023_50플러스온라인명함(정용자_서부).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