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의 아이콘, 출발부터 남달랐다.
끊임없는 혁신과 비전으로 세상을 뒤흔들어온 스티브 잡스(Steve Jobs),
그는 1976년 캘리포니아주 로스 알토스에 있는 부모님 차고지에서 스티브 워즈니악(Steve Wozniak)과 함께 대중을 위한 개인용 컴퓨터를 만들겠다는 다부진 목표로 애플(Apple)의 출발이라는 고전적 스타트업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기 시작하였다.
소박하고 초라한 시작의 결실은 실로 창대한 주목으로 IT의 판도를 재편했다.
1993년 엔지니어 젠슨 황(Jensen Huang)은 휴렛패커드(HP) 출신 크리스 말라초프스키와 IBM 출신 커티스프림과 함께 캘리포니아주 세너제이에 위치한 ‘데니스(Denny’s)’ 식당에 아침마다 모였다.
이들은 구석에 앉아 10번씩 커피를 리필하며 치열하게 토론했다. 미국증시의 대장주 엔비디아(NVIDIA)의 출발은 차고 대신 ‘체인형’ 식당의 귀퉁이 테이블에서 그렇게 시작되었다.
한국형 혁신의 출발, 공유사무실
열정은 차고 넘치나 현실의 벽이 너무 높은 중장년세대에게 창업과 창직을 위한 그들만의 아지트는 없을까?
강동50플러스센터 5층에 가면 그들의 케렌시아(Querencia), <공유사무실>이 자리한다.
그동안 일선현장에서 겪은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 아이템과 창직을 원하는 40~64세 중장년들에게 최소한의 비용으로 사무 공간 및 창업 지원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인큐베이터인 셈이다.
첫눈이 겁나게 내린 11월 마지막 수요일, 신규 공유사무실 입주업체로 선정된 새내기 대표들에게 오리엔테이션 및 상견 첫 모임이 있다 하여 백설이 분분한
오후임에도 함께 모여 소개도 하고 사무실 견학도 했다.
지정석과 자유석으로 구분하여 1년 동안 사무 공간 및 사무집기, 회의실, 강의실 대관 등을 지원하고 공유사무실을 사업자 등록 주소지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다양한 일상의 지원이 제공되는 대신에 입주업체들은 정기적으로 성과 및 성장 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며 기타 소소한 비즈니스 에티켓으로 상생에 공생을
다하면 끝.
새내기의 이야기
지정석 4개 업체와 자유석 3개 업체 등 새내기 입주업체 중에 이목이 머문곳은 자연이었다.
특히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맛볼 수 있는 최소의 공간인 정원은 무한대의 사이버 공간에 길들여져 있는 현대인들에게 위로와 힐링을 가져다 줄 수 있는 ‘개방적인’ 장소, 평등의 공간이라는 점에서 정원의 쓸모와 효용성은 사회적으로도 더 논의되어야 한다.
「강동정원문화포럼」 윤자영 대표(46)는 암사선사유적지를 기점으로 오랫동안 자원봉사자와 함께 정원 가꾸기에 헌신해 왔다.
건축학을 공부한 탄탄한 스펙을 배경으로 열성적 회원들과 함께 풀뿌리 탄소중립의 생태환경 조성 그리고 정원을 토대로 한 봉사, 교육, 일자리 사업을 위한
선순환 아이템을 모색하고 있다.
“강남에서는 ‘꽃’을 사가지만 강동에서는 ‘두부’를 사간다”는 우스갯소리가 이제는 더 이상 달갑게만 여겨지지 않는다는 그녀의 당찬 포부 뒤로 불현듯 30년간 정원을 가꿔오면서 『정원의 쓸모』를 논한 영국의 정신의학자 수 스튜어트 스미스(Sue Stuart-Smith)의 담론이 떠오른다.
"자연은 우리 사회 구조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꽃, 나무, 채소는 개인의 부나 계급과 무관하게 자란다.
식물은 대체로 자가 복제를 하기 때문에 정원에는 돈의 꾸준한 흐름도 필요 없다."
▲ 「강동정원문화포럼」 윤자영 대표(46) 인터뷰 ⓒ 홍보서포터즈 황용필
“어려워봤자 얼마나 어렵겠어?(How Hard Can It Be?)”
엔비디아의 젠슨 황은 스탠퍼드대 강연에서 창업의 기대와 기회 그리고 무모하리 만치 어려운 도전에 관해 일갈했다.
그는 “어떤 문제라도 분명히 해결할 방법이 있다”며 어려운 상황에 당면했을 때 이 문장을 생각한다고 말했다.
“Dum spiro spero!”, ‘숨 쉬는 한 희망은 있다.’(While I breathe, I hope)는 라틴어의 경구로 고대 로마 시대 정치철학자 키케로의 말로 알려져 있으나
스티브잡스나 젠슨 황의 스타트업의 장소가 되었던 남가좌주의 모토(motto)로도 알려졌다. 지금은 ‘강동시대!’
▲ 새내기들의 파이팅 ⓒ 홍보서포터즈 황용필
홍보서포터즈 황용필(yphwang@skku.e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