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이란 말은 참으로 향기로운 말이다. 매번 들을 때마다 심장이 뛰며, 경이로움을 느낀다.
물건이든, 마음이든, 그 무언가를 나눌 때마다 그 곡간은 비워지는 것이 아니라 채워진다.
이번 동작 50플러스센터에서 진행한 나눔 행사에 참여한 후 다시 한번 나눔의 경이로움을 느꼈다.
향기로운 허브, 즉 꽃이나 잎, 뿌리 등으로 차를 만들고, 연구하는 우리 커뮤니티는 나눔 행사 활동을
연꽃차 시음으로 정하였다. 그리고 탁자 장식으로 연꽃 그림이 있는 부채와 꽃차병 등 연꽃과 관련된
것들을 준비하였다. 또 다식 대신 비트차를 대접하고자, 비트도 준비하였다.
행사 당일, 준비도 되기 전 많은 50플러스 가족이 방문하여 연꽃차를 시음하였다. 연꽃차는 눈으로 보고,
향기로 한번 더 느끼며, 입으로 마신다. 시음후 맛있다, 예쁘다는 칭찬이 쏟아져서 힘들어도 행복감을 많이
느꼈다. 이것이 나눔의 묘약인가 싶다. 우리 회원들은 12시부터 모여 열심히 준비하고, 즐겁게 연꽃차를
대접하여 주었다.
연꽃은 진흙 속에서 피어도 향기롭고, 고고하여 누구나 좋아한다. 불자들 뿐 아니라, 선비들도 사랑한다.
민화에서 연꽃 그림은 연꽃 열매가 많아, 그 열매처럼 많은 자손을 낳고자 기원할 때 소장한다. 그리고
연꽃의 씨앗 즉 연과의 소리를 빌려 연달아 합격하라는 기원을 담을 때 소장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수능을
보아야 하는 학생이 있는 집에 연꽃 그림을 선물하곤 한다. 조만간 세미원에 연꽃 구경을 다녀와야 하겠다.
이번 50플러스 나눔 행사는 여러가지로 행복하고 즐거웠다. 다른 커뮤니티 행사를 체험하며 교류를 할 수
있었고. 우리 커뮤니티를 알릴 수 있었으며, 준비하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행사를 준비해준 센터와
연꽃차를 시음해주신 모든 분, 체험부스를 운영해준 다른 커뮤니티 그리고 우리회원들에게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이 선 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