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한 몽골대안학교에서의 진로체험교육
재한 외국인 학교의 체험교육을 진행하면서 한국문화와 어떻게 다른지 생각해 보았다. 학생들이 일반적으로 기본적인
인성교육이 잘 되어 있었다. 몽골도 유교사상이 아직 남아 있어 부모님이나 선생님한테 함부로 대하지 않는 모습을
보게 되었는데 한국의 학생들보다도 더 착하고 순수한 옛날의 학생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보람이 있었다.
한국진로직업아카데미 협동조합에서는 대안학교와 지역아동센터의 “Drone” 체험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의 대안학교와 몽골 대안학교에는 차이점이 있었다. 한국의 대안학교는 정규학교의 과정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체험이나 인성과 같은 다양한 교육을 위한 말 그대로 대안교육을 받기 위해 가는 학교다. 따라서 학생들의 학습태도나
교육적 인식이 매우 낮게 느껴지기도 한다. 따라서 교육방법도 정규학교와 다른 다양하게 제공 되어야 한다.
그런데 이번에 방문한 몽골 대안학교는 우리나라의 대안학교와는 달리 교육이 잘 되어있는 학생들임을 알게 되었다.
본인은 우리나라의 중, 고등학교의 멘토 활동을 3년간 해 오면서 한국의 청소년의 교육 수준을 잘 알고 있다. 그런데
몽골학교는 인성교육이 참 잘 되어 있었다. 진행자(선생님)가 한번만 이야기 하면 참으로 착하게 잘 듣고 있다.
그렇다고 한국의 청소년들이 다 잘못된 교육을 받고 있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일반적으로 300명이 모여 있는 몽골학교에
각 학년별로 모인 학생들이라 어느 정도 보편성과 객관성은 있다고 본다.
체험교육 어떻게 해야 하나?
처음 강의를 시작할 때 많은 고심을 하였다. 한국의 학생들과 문화의 차이가 있을 것이고 인성이나 생각의 차이가 어떨지
몰라서 걱정을 했던 것이 사실이다. 학생들은 몽골에 국적을 둔 사람들이 85%라고 한다. 그리고 선생님들도 25명이 몽골인이고
20명이 한국 사람이라도 알고 있다. 그런데도 한국의 수업 분위기와 다른 것이 없고 오히려 한국의 학생들보다 더 수월했다.
다만 한국어를 잘 모르는 학생들이 있어서 어려운 점은 있었지만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체험교육의 목적
어느 교육이나 마찬가지로 요즈음은 재미가 없는 교육은 할 수가 없다. 그리고 학생들과 커뮤니케이션이 되어야 한다.
무작정 야단치고 호통치는 교육은 학생들이 포기를 해버린다. 말 그대로 체험교육은 해당 분야에 대한 체험을 통해서 동기부여와
적성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야 한다. 지식의 전달 차원에서 학문적 접근만을 고집한다면 체험교육의 소기의 목적을 거두기
어려울 것이다.
열심히 하는 학생은 반드시 있어
교육을 하다보면 항상 열심히 하려고 하는 학생들이 몇몇 눈에 띄게 된다. 그러한 학생들은 분명하게 해당 분야에 대한 정확한
체험을 시켜주어야 한다. 체험의 목적이 얼마나 중요한 지 알아야 한다. 한 순간의 경험이 한 학생의 미래에 길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요구하는 목적에 맞게
대부분 체험교육이나 멘토링 교육을 하는 사람을 보면 자신의 철학과 의지가 있다. 본인도 학교 다닐 때의 교육을 생각해 보면
수업 때, 교사들이 수업시간에 어떻게든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려고 한 것을 알게 되는데 그것이 교육자의 자세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학교에서 요구하는 수준과 목표가 있다. 그 목표에 맞추어야지 자신의 생각이나 철학이 아무리 좋다 해도 학교에서 바라는
수준보다 높이 가르쳐도 실제 평가에서는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이 점에 유의하여야 한다.
과거의 교육과 지금의 교육
과거에 본인이 교육을 받을 때는 인성에 목표를 두었다. 그리고 사람 됨됨이의 중요성을 무시할 수 가 없어서 교육자의 작은 회초리나
물리적인 행동, 욕설이 용인되었고 학부형도 선생님을 믿고 교육을 했다. 그러나 지금은 서구의 교육방식으로 어린 학생들도 언어나
행동에 어긋나면 바로 대응을 한다. 지금도 과거에 자신이 받은 교육 방식을 지금에 적용하려는 사람들을 가끔씩 본다.
은퇴자들이 지금 학생들을 볼 때 이해가 안갈 수 있지만 현실은 현실대로 인정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
2018년 9월 18일
한국진로직업아카데미협동조합 대표 이영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