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봄을 맞이하여 2018314일 수채꽃그림 연구회 회원 8명이

국립서울현충원으로 1차 봉사활동을 다녀왔습니다.

 

미세먼지가 걷힌 쾌청한 날씨속에서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을 시작으로,

각자 배정받은 묘지구역으로 향하였습니다.

 

깨끗한 묘지구역이였지만 곳곳에 시든꽃, 파손된 화분, 종이컵, 심지어

술병들이 널려 있어서 가져간 비닐봉투가 모자랄 정도였습니다.

 

순식간에 땀이 옷을 적셨지만 3시간이 흘러가는 줄도 모를 정도로

열심히 정리하고 나니어느덧 할당받은 구역이 끝났습니다.

 

회원들이 정리한 구역은 27구역에서 37구역까지 총 11구역이였는데

처음에는 축구장만큼 커서 절로 한숨이 나왔지만 그 안에 촘촘히 나열되어 있는

묘비들이 너무도 귀한 한사람 한사람의 영혼들의 쉼터라는 사실에

점점 잔디밭조차 조심스럽게 걷게되었습니다.

 

모든 일이 끝나고 난후 벤치에 앉아 휴식을 취할 때 흘러나오는비목,

봉선화등 의 가곡은 모든 이의 숙연한 마음을 달래주는 부드러운 미풍이였답니다.

 

그리고 묘비정리 중 알게 된 호국형제의 묘비의 사연은 그 어떤 사연보다 가슴 아팠습니다.

나란히 서있는 형제의 묘비는 이 나라가 얼마나 많은 숭고한 희생으로 존재하는지를

보여주는 슬프디 슬픈 우리역사의 증거였으니까요.

 

봉사활동을 가서 더 많이 느끼고 생각하게 된 진정 의미있는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