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맑은 하늘. 향기로운 산들바람이 부는 날, 50+도심권 센터의 주요 커뮤니티가 끼리끼리 삼청공원에 모였습니다. “커뮤니티 간의 소통과 연대”라는 제목을 붙여도 될 만큼 ‘커뮤니티 네트워킹’ 참가자들은 비록 소속 커뮤니티가 다르고 또한 지향하는 바가 다를 지라도 50+도심권센터(이하 센터)라는 큰 물타리 안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커뮤니티의 대표나 그 회원이었습니다.
원래 커뮤니티라는 말은 공동체∙지역사회 등을 나타내는 말로 다양한 함의를 지니지만 사회적 조직체로서 개개인이 소속감을 가진 결합된 모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센터 커뮤니티 참가자들은 50+세대로서 사회 각 분야에서 관심있고 좋아하는 활동들을 함께 함으로써 개인별, 커뮤니티별 연대(連帶)는 물론, 상호 소통(疏通)을 통해 뜻하는 바를 성취하려는 적극적인 단체 활동가들이라고 하겠습니다. 우리말로는 적절한 의미를 표현하는 단어가 없어 “커뮤니티”라고 부르는 듯 합니다.
오후 2시부터 시작된 이번 행사(쓰담쓰담 숲여행)는 현장에서 조인근 PM의 인사말과 행사 취지에 대한 설명이 있은 후 두 시간 넘게 진행되었는데, “숲의 지혜와 치유”라는 타이틀로 숲해설 10년차 관록과 패기를 지닌 박순희 해설사가 예상대로 노련하고 친절하게 모임을 이끌었습니다. 처음 만나는 서먹서먹한 분위기를 친해지기 놀이를 통해 해소하는가 하면, 마치 유년 시절의 레크리에이션처럼 즐겁고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했습니다. 한편, 돌과 나무와 벌레에 이르기까지 상세하고 깊이있는 해설은 숲에 대한 인식과 이해의 지평을 넓혀주었습니다. 마지막 일정으로 해설사의 오카리나 연주를 들으며 어떤 참가자는 함께한 시간이 몹시 행복하다고 흐뭇해 했습니다. 모두들 “쓰담쓰담 숲여행”에 큰 만족감을 표시하고, 소속 커뮤니티 회원들에게 많이 알려서 다음 행사에 참여토록 권유하겠다고 이구동성으로 다짐했습니다.
센터가 주관하고 숲 해설사와 함께 공원 곳곳을 탐방하며 커뮤니티 회원들의 이해와 단합을 도모한 이번 행사는 센터 최초로 시도하는 “다른 커뮤니티와의 만남”입니다.
센터 소속 33개 커뮤니티 중 7개 커뮤니티 15명이 참석한 “쓰담쓰담 숲여행”은 참가자에게는 개인적 성장과 지속가능성을 탐색토록 하고, 진행 추이를 살펴 센터는 이를 적극 지원하면서 정례화하고 계속 확대 발전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학습지원단 정종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