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의 관련 알아두면 좋을 이야기, 하나: "제페토"


어릴적, 읽다 잠들어 머리맡 베개 옆에 놓여져 있던 책들 속에는,
모두가 잠들고 나면 책갈피 틈새를 비집고 나와서
우리가 덮은 이불 그 사이를 뛰어다니던 동화 속 캐릭터들이 있었습니다.

시간의 도적들과 싸우던 모모, 무지개 너머 어딘가를 노래하던 도로시,
보물섬에서 만났던 쓸쓸한 눈빛의 해적 그레이,
그리고 피노키오와 제페토 할아버지까지.

본 강의의 중심 재료인 '스마트폰용 제페토 앱'은 철자는 좀 달라도
피노키오를 만든 제페토 할아버지의 이름을 모티브로 하고 있고,
그래서, 여섯 번의 수업 시간을 거치는 동안
수강생분들 모두는 제페토 할아버지가 되어볼 예정입니다.

차이점이라면 제페토 할아버지는 피노키오 자체를 만드셨지만,
제페토 앱에서는 기존에 만들어져 있는 아바타에게 착용시켜줄
의복이나 악세사리 등의 <꾸미기 아이템>을 만들게 되고,
더불어 <내가 만든 아이템의 판매> 및
<다른 사용자 캐릭터들과의 소셜 네트워킹>도 진행해보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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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의 관련 알아두면 좋을 이야기, 둘:

  "가상 현실(VR)"과 "증강 현실(AR)"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있어서 또하나의 세계 속에서
또다른 내가 되어볼 수 있는 가상 현실(Virtual Reality)은
최근에는 메타버스를 통해서 더욱 친숙해진 소재이기도 합니다.


직역하면 '초월 우주'라는 뜻을 지닌 메타버스는
보통 '가상 세계'로 해석되고 사용되어지므로,
메타버스는 가상 현실의 또다른 이름
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가상 현실에 비해 '증강 현실(Augmented Reality)'은
다소 거리감이 느껴지는 용어일 수도 있습니다.
대학원의 관련 랩들이나 IT 기업들에서는
꽤 오래전부터 연구를 해오고 있던 분야지만,
상용화적인 측면에서는 아직 충분히 숙성되지 않은 상태이기도 합니다.

증강 현실을 요약해서 설명해보면,
<현실에 가상 현실을 얹어서, 시각적으로 또는 정보적인 측면에서
현실을 업그레이드시킨 상태>
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증강 현실의 예: (여기를 클릭해서 펼쳐보기 ↔ 접기)
증강 현실의 예를 알아보기 위해, 옷가게 한 곳에 들러보겠습니다.
이 매장에는 일반적인 탈의실 대신 키오스크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키오스크 앞에 서서 디스플레이되어있는 옷들 중에서 마음에 드는 옷을 하나 선택하면
그 옷을 입고 있는 내 모습이 키오스크 화면에 표시되므로 탈의실을 별도로 이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손가락으로 키오스크 화면을 슬라이딩해서 옷을 착용하고 있는 내 모습을 회전시켜볼 수도 있고,
여러가지 다양한 옷들을 쉽고 빠르게 바꿔가면서 입어볼 수도 있습니다.

키오스크의 "카메라가 촬영하고 있는 현실의 내 모습" 위에
"데이터 형태로 저장되어 있는 가상의 옷들을 얹어서 착용 상태를 보여주는 것",
이러한 기능이 증강 현실 기술을 활용한 예입니다.

암사역으로 가기 위해 올림픽로를 걸어가는데 강동50플러스센터라는 건물이 보이고
뭐하는 곳일까 하는 궁금증에, 스마트폰을 꺼내서 앱을 실행시키고 카메라 렌즈를 건물로 향해 봅니다.

이제 카메라 뷰파인더 안에는 강동50플러스센터 건물 외관이 담겨지면서,
그 위로는 건물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와 시각적 자료들이 함께 표시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건물 내에 위치한 강동50플러스센터는 어떤 곳인지에 대한 소개와 함께,
각 층별 안내와 주의사항도 볼 수 있습니다.

- 1층: 음료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아늑하고 깔끔한 분위기의 카페 이용 가능
- 2층: 센터 직원분들이 근무하는 곳. oo 업무를 맡고 있는 ooo 담당자분은 평소엔 온순하지만
        화나면 종종 폭주할 수도 있으니 방문시 주의 요망

이렇게 앱을 통해 "현실의 건물 모습" 위에 "디지털화된 자료들을 추가해서 보여줌"으로써
굳이 건물 안으로 들어가보지 않아도, 인터넷이나 홈페이지를 검색해보지 않아도,
"스마트폰 카메라를 비추어 보는 것만으로 대상과 관련된 <공개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
이것 또한 증강 현실의 예입니다.

이처럼, GPS 기술이나 객체 인식 기술이 결합된 증강 현실 기능을 여행용 앱에 추가한다면,
여행지 거리를 걸으면서 랜드마크/숙소/맛집 정보 등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본 강의에서 사용되는 제페토 앱에서도 월드 참여 콘텐츠를 통해서는 가상 캐릭터들의 세계를,
카메라 기능을 활용해서는 증강현실 콘텐츠를 일부 경험해 볼 수 있습니다. 

 

 # 수업 첫 날의 강의실:


개강 첫날은 우선,
제페토 앱 사용방법 및
아바타를 꾸미는 일에
익숙해지는 시간
입니다.

서비스업체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거나
다른 사용자들이 만든
판매용 꾸미기 아이템들을 이용해 보면서

내가 차후 만들게 될 아이템들에 대한
디자인 감각을 향상시키고 아이디어를

떠올려보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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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살아온 시간들을 한허리 삭둑 잘라내서 어릴적 인형놀이를 하던 때로 돌아간 수강생분들은
자신의 아바타를 열심히 꾸며보면서 제페토 앱 사용법을 익히시고 있는 중입니다.

차이점이라면 수강생분들의 손 안에는 더이상 종이나 플라스틱 인형이 아닌 디지털 캐릭터가 들려져 있을 뿐,
재미와 몰입도에 있어서는 그 시절의 느낌과 조금도 다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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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강의 시간부터는 단순한 꾸미기를 넘어서

자신이 직접 아이템들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단계별로 밟아나가게 될 예정입니다.

'제페토'는 전세계적으로 수억명이 사용중인 앱이라서
판매용 아이템 제작 경쟁자가 이미 많이 존재하는 진홍색 바다빛 시장이기 때문에,
차후 자신이 만든 아이템의 판매 실적은 그다지 좋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디지털 아이템들을 제작해가는 과정을 통해
수강생분들이 쌓아가게될 디지털 크리에이터로서의 경험은
세대를 넘어선 기술들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자신을 성장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의미있는 시간이 되어줄 것
입니다.

 

<중장년사업지원단 - L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