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분들이 스마트폰의 여러 기능 가운데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 디지털 금융이란 설문조사가 있습니다.

코로나 19를 거치며 비대면이 일상화된 요즘도 어르신들에게 디지털금융은 여전히 어렵고 복잡하기만 한 과정으로 인식됩니다.  

이는 처음 금융거래를 시작할 때 본인 인증과 같은 여러 확인 과정을 거쳐야하고, 이메일 주소, 간편번호, 

비밀번호와 같이  기억해야 할 숫자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또한 모바일 뱅킹을 할 경우, 보이스피싱이나 스미싱과 같은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고 자녀들이 나이 많으신 부모님의 

모바일 뱅킹 사용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됩니다.

그럼에도, 어르신들께 스마트폰 교육을 하고 있는 제가 볼 때 요즘 어르신들의 마인드가 조금씩 바뀌고 있음을 느낍니다. 

예전에는 귀찮고 자녀들에게 부탁하면 되는데 왜 배우느냐고 하시던 분들이 이제는 힘들어도 알아야 되겠다고 먼저 손을 내미십니다.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기대수명이 늘어난 요즘 어르신들은 마지막까지 경제 주권을 놓고싶어하지 않으십니다. 

예전같으면 쉽게 집 근처에 있는 은행을 이용했지만 이제는 가까운 ATM기 찾기도 힘듭니다.

내 통장에 누가 돈을 입금했는지, 무슨 사유로 출금되었는지 전혀 모른다면 계획적인 삶이 어렵고 손주들 입학, 결혼 축하금도 

남의 조력을 빌려야하니 여간 불편한게 아니지요. 

그래선지 요즘은 모바일 뱅킹을 가입하시고 제일 먼저 본인의 이름으로 손주에게 용돈 보내시는 분들이 제법 계십니다.^^

시니어금융교육협의회는 어르신들의 금융생활에 도움을 드리고자 4분의 디지털 금융강사를 강동50플러스센터에 파견하여 

전문적 디지털금융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은행에서 본인임을 인증하고 금융거래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 바로 금융인증서인데요, 금융거래에서 

개인의 주민등록번호와 같습니다. 

우리가 주민등록번호를 개인 정보로 보호하듯이 금융인증서의 번호도 중요한 개인정보로 남에게 절대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금융인증서 발급을 위해선 신분증을 지참하고 거래은행의 계좌번호, 비밀번호를 기억하는 다소 복잡한 본인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하지만 이 과정을 마친 후, 간편번호나 패턴만으로 금융 거래를 할 수 있어 정말 편리합니다.

어르신들은 모바일뱅킹으로 송금할 때 혹시 계좌번호를 잘못 누르거나 금액을 틀리게 송금할 까 걱정이신데 

송금 완료까지 여러번의 확인 단계가 있고 계좌번호를 잘못 입력해 계좌이체가 된 경우에도 구제할 수 있는 제도가 
있으니 너무 걱정안하셔도 됩니다.

먼저 두분씩 짝을 지어 서로 상대방의 통장에 1원씩 입금하고 또 출금하는 과정을 몇 번 연습하신 뒤 자신감을 갖고 

그 다음 단계로 공과금을 납부도 해보셨습니다. 

무엇보다 궁금한 내용이 있으면 근처에 계신 3분의 강사님께 바로 질문하고 해결할 수 있으니 만족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오늘도 수업을 마치고 돌아가시는 한 어르신께서 ‘오늘 4가지는 확실하게 배우고 간다’며 입가에 미소를 띄우시고 

이런 기회를 얻게 돼 너무 좋다며 가셨습니다.

또한, 예전에 지인의 부탁으로 통장 개설을 하고 소액의 잔고가 남아있는 통장들을 잊고 있다 발견하곤 ‘꽁돈이 생겼다’며 

좋아하신 분도 계셨습니다. 

어느 어르신은 나름 큰 액수의 통장이 있었다는 사실도 모르고 계시다가 이번에 발견하고 놀라기도 하셨답니다.

이처럼 내 이름으로 된 통장을 내가 관리하고, 계획적인 경제 생활을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수업에 너무 몰입했나요? 수업 중간에 간단히 체조도 하며 뭉친 근육도 풀고, 긴장도 풀고^^
 

앞으로 차시가 거듭될수록 더욱 많은 기능을 배우고 익히시게 될텐데요, 본 교육 과정을 마치고 자율적 경제주체로서 

주도적 삶을 이어가시길 저희 강동50플러스센터가 응원하겠습니다.

중장년사업지원단  이명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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