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투데이)
<대한데일리=문필섭 액티브저널리스트> 작년 5월 aT센터에서 개최된 '2020 귀농귀촌 청년창업 박람회'에는 30대 젊은 부부부터 50∼60대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관람객이 참여해 주목을 끌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전년보다 규모가 축소됐지만, 행사장을 찾은 사람들은 '설레는' 혹은 '진지한' 얼굴로 귀농·귀촌 관련 정보에 귀를 기울였다.
최근에는 중장년층 뿐만 아니라 청년들도 귀농에 대해 관심이 많은 것 같다. 그렇지만 준비되지 않은 귀농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도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보게 된다. 심지어 귀농 생활을 접고 다시 상경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귀농을 준비하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도시 생활 속에서 농업을 직접 경험해 보는 도시농업에 대해 먼저 알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귀농을 준비하지 않더라도 작은 텃밭 가꾸기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도시농업의 사전적 의미는 도시의 다양한 공간을 활용하여 식물을 재배하고 동물을 기르는 과정과 생산물을 활용하는 농업활동이다. 농업이 갖는 생물다양성 보전, 기후순화, 대기순화, 토양보전, 경관보전, 문화, 정서함양, 여가지원, 교육, 복지 등 다원적 가치를 도시에서 실현해 도시와 농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만들어내는 활동이라고도 할 수 있다. 농업인이 하는 전통적인 농업과 비교해 도시민이 행하는 도시농업은 생산과 소득보다는 사람과 환경을 우선 시하는 농업 형태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즉 도시농업을 통해 가꾸는 재미와 나누는 행복을 느끼고, 직접 생산한 안전하고 신선한 먹을 거리를 먹는 즐거움도 느낄 수 있다.
도시농업은 어떻게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 도시농업을 시작하는 정해진 방법은 없다. 마당에 작은 텃밭이나 근교에 주말농장을 일구는 것부터 아파트의 발코니에서 상자텃밭을 돌보는 것까지 모두가 도시농업이라고 할 수 있다.
서울특별시농업기술센터에서는 1992년에 전국 최초로 시작한 텃밭농원사업은 현재 전국적인 가족 여가생활로 확대·운영하고 있다. 이 텃밭농원(주말농장)을 실버농원, 다둥이가족농원, 상자텃밭, 옥상농원 등 다양한 형태의 농원으로 발전시켜 운영하고 있으니 센터를 통해 시작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서울특별시농업기술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관련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
도시농업에 관심을 가지고 실제 도시농업을 하다 보면 도시농업전문가로 활동해 보고 싶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런 경우라면 도시농업전문가로 활동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는 도시농업육성법에 따른 도시농업관리사 자격제도가 운영되고 있다. 도시농업관리사란 도시농업 관련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한 자가 지정된 전문인력 양성기관에서 운영하는 도시농업전문가과정을 이수한 경우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이 부여하는 자격을 취득한 자를 의미한다.
도시농업관리사 자격을 갖추기 위해서는 도시농업 관련 국가기술자격(농화학·시설원예·원예·유기농업·종자·화훼장식·식물보호·조경 또는 자연생태복원 분야의 기능사 이상의 자격)을 취득하고, 지정교육기관에서 진행하는 도시농업전문가과정(총 80시간/이론 40시간, 실습 40시간)을 수료해야 한다.
도시농업전문가는 도시농업 분야 전문 인력들의 직업능력 개발과 기술 인력의 사회적 지위향상 및 신규 일자리 창출 등 도시농업 저변 확대를 위해 도입된 국가전문자격이라고 할 수 있다. 도시농업전문가는 도시농업에 입문하려는 사람에게 텃밭 운영 방법을 교육하고 작물 재배법과 자재 사용법을 가르치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텃밭 체험 교육을 진행하며 도시농업 확산을 위해 텃밥강사를 교육하고 양성하기도 한다. 도시농업관리사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모두가 도시농부' 홈페이지를 통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도시농업을 처음 시작할 때는 텃밭 가꾸기부터 시작할 것을 조언한다. 텃밭 가꾸기에 관련된 정보는 책이나 온라인을 통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지만, 텃밭 가꾸기를 처음 시작하는 도시농업 초보자들이 참고해 실제 바로 이용할 수 있는 블로그 정보 몇 가지를 소개한다.
먼저 홍순덕 박사의 블로그이다. '텃밭의 멋 땅심의 맛'이라는 블로그 이름에 걸맞게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텃밭 가꾸기의 다양한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매우 유용한 블로그이다. 참고하면 많은 유용한 정보와 팁을 얻을 수 있다. 블로그 운영자인 홍순덕 박사는 농학박사이면서 실제 텃밭을 가꾸고 있는 도시농부이기도 하다. 텃밭 가꾸기를 해 본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농작물에 모여드는 벌레를 가장 성가시게 생각한다.
벌레 문제에 대한 해법은 이기상 박사의 블로그를 참고할 수 있다. 이기상 박사는 벌레박사로 널리 알려진 분이기도 하다. 실제 활용하기도 쉽고 효과도 좋은 다양한 방법들이 많이 소개되고 있다. 이기상 박사는 유튜브 채널도 있으니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출처 : 대한데일리(http://www.dh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