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강서 인생극장 찬실이는 복도 많지스케치>

 

제목 : 찬실이는 복도 많지

감독 : 김초희

배우 : 강말금, 윤승아, 배유람, 김영민, 윤여정

장소, 시간 : 2층 다목적실 (매월 첫 번쩨 수요일/ 14~)

 

긴 겨울의 찬 공기를 벗어나 거리거리 울긋블긋 꽃향기로 가득한 4.

아직은 싸늘하지만 이곳에 모인 인생극장 관람 수강생들의 모습은 한결 밝아 보인다.

올해 첫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 2층 다목적실에 밝은 옷차림의 수강생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고,

작년에 몇 차례 영화를 관람하신 낯익은 수강생 모습이 반갑고 정겹다.

동네에 생긴 센터에서 오붓하게 모여서 즐겼던 영화. 올 해에도 기대가 크다고 하신다.

 

친구 따라 처음 센터를 방문했다는 수강생, 수강등록을 못하셨기에 추가등록으로

서명 하시며, 다음 달에는 꼭 신청해서 보겠다고 하신다.

자리에 앉으시더니 영화관에 있는 의자가 아니라 아쉽다고 하신다.

영화에 대한 기대가 컸나보다. 상황은 다르지만 나름 즐거운 시간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오늘 관람자 중 유일한 남자분은 처음이지만 영상분야에 일을 잘 알고 있다며

이것저것 조언해 주신다. 이분도 역시 관심, 기대가 큰가보다.

 

서울영상위원회에서 나오신 매니저님의 간단한 소개시간이다.

올해는 그동안 상영작 중 평가가 좋았던 화제 작 중심의 영화를 상영할 예정이란다.

핸드폰 무음, 비행기 모드 당부하시며 영화가 시작되었다.

 

오늘 상영 작 인디영화 10주년 기념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

주인공 강말금(이찬실역), 윤승아(소피), 배유람(김영), 김영민(장국영), 할머니(윤여정)

PD로 활동하던 찬실이가 일자리를 잃고 후배 영화배우 소피집에 가사도우미로 들어오며

영화는 시작된다. 소피의 불어 선생님 김영과의 만남, 설렘.

네티즌에서 발연기라고 해서 고민하는 여배우 소피.

내가 원하는 게 뭔지 알아야 정말 행복해 진다는 장국영.

70나이에 고지서라도 읽겠다며 글을 배우는 할머니 윤여정.

그 마음 깊은 곳에 글을 배워야 할 만큼 숨어있는 아픔이 무엇일까?

숙제라며 봐 달라고 찬실 앞에 내민 몽당연필로 삐뚤삐뚤 쓴 할머니의 자작 시.

 

사람도 꽃처럼 다시 돌아오면 얼마나 좋을까요?’

 

잔잔히 저마다의 삶이 흐르는 것 같다. 관람내내 지금 내가 무엇을 하고 있으며 무엇을

하고 싶은지 다시 생각해 볼 수있는 96분의 의미가 너무 컸던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

 

마지막 자막이 올라가며 흐르는 찬실이는 복도 많지’ OST 가락과 가사가 짠하다.

 

찬실이는 복도 많네!! 찬실이는 복도 많지!! 찬실이는 복도 많아!!

웃다가 울고 울다가 웃고. 웃다가 울고 울다가 웃고.

 

찬실이는 복도 많네!! 에헤이 에헤이야 어어라 우겨라

찬실이는 복도 많네!! 에헤이 에헤이야 어어라 우겨라

 

 

 

<중장년사업지원단 윤미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