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봉스님의 발효 대환장 시즌 2

발효 두 번째 이야기.

발효콩 이라함은 우리가 즐겨먹는 청국장을 말한다.

속도 편하고 위에 부담이 없는 선녀옷 금방입고 날아갈 정도로 가벼운 콩발효의 응용식이 시작된다.

 

발효 통강정-청국장냉동두부의 멋진 콜라보.

 

두부를 냉동시켰다가 해동하면 단백질 흡수율이 높아진다.
청국장과 냉동두부로 강정을 만들고 소스를 곁들이면 누구나 좋아하는 치킨강정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시즌1에서 경봉스님 강좌의 매력에 폭 빠져있었는데 오늘 센터에 촬영차 오신 스님을 느닷없이 만나 뵙게 되어 너무도 반가워 인사를 드리면서 나도 모르게 팬이 되었다고 고백해 버렸다. *^^*

 

재료설명 들어갑니다.

1. 청국장과 얼려놓았던 두부: 낫또는 안돼요? 됩니다! 뭐든지 되는 경봉스님.

2. 통밀가루: 껍질째 갈은 통밀은 섬유질이 그대로 있어 부드러움은 덜하나 말할 것도 없이 건강재료이다. 통밀가루가 없으면 쌀가루, 밀가루, 전분가루 괜찮고 그마저 없다면 식빵을 부셔서 넣어도 된다.

3. 느타리버섯: 말려놓았던 버섯을 물에 불려 사용하는데 꼭 짜서 국물은 국이나 찌개에 사용하고 건더기를 준비한다. “다른 버섯은 안 되나요? 팽이버섯을 제외한 식용버섯 다 됩니다! 그 중 느타리버섯이 가장 잘 맞아요.”

4. 채소: 양파, 당근, 풋고추..안 되는 채소는 없다. 냉장고에 있는 채소 활용하기.

당근은 기름을 만나면 당근의 좋은 영양소가 배가 되니 꼭 사용하기.

5. 강황: 강황은 기름의 산폐를 막아준다. 재료를 튀길 때 처음이나 중간에 조금만 넣어주면 강황의 향은 나지 않고 효과는 볼 수 있다.

튀기고 난 후 기름은 볶음이나 조림에 사용하면 된다. , 튀김기름으로는 반드시 생기름이어야 하며 비싼기름 아까비~”하지 말고 가지고 있는 좋은 기름으로 사용해도 좋다고 하심. 하하하

 

이제 만들어 볼까요?

1. 풋고추, 양파, 당근, 버섯을 새끼손톱 반 만하게 잘게 다진다. “걸리버 새끼손톱이 아니라 일반 새끼손톱입니다푸하하하

튀김을 할 때는 재료의 크기를 잘게 다져주는 것이 좋다. 칼질이 어렵거나, 10인분 이상의 재료라면 다지기 기계를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2. 볼에 청국장을 넣고, 하루 전에 해동한 두부는 물을 꼭 짜서 넣는다.

두부구이를 할 때도 얼린 두부를 사용하면 단백질을 더 많이 섭취 할 수 있어서 좋다.

3. 후추 넣고, 소금 살짝, 통밀가루 넣고 모든 재료를 잘 어우러지게 섞는다.

4. 농도를 보면서 물을 조금 넣어주고 섞어 무친다.

5. 버무린 반죽을 열을 가한 기름에 조금 떼어 넣고 기름위로 떠오르면 반죽을 수저 두 개로 수제비처럼 떠서 넣는다.

재료를 손에 묻히지 않아서 좋다.

6. 강황 가루를 넣어준다.

7. 튀김의 색은 청국장을 넣었기 때문에 일반 강정의 색보다 짙게 나온다.

냄새가 좋은데~ 냄새는 보낼 수가 없지만 소리는 지글지글 나갈거에요~”

8. 두 번 튀긴다. 첫 번째 튀김은 기름을 움켜쥐고, 두 번째는 기름을 쫙 내보내 준다. 오홋!

9. 소스를 만든다. 조청은 단당류가 아닌 다당류로써 천연발효 조미료이다. 설탕과 달리 소화가 잘되고 장에 좋다고 한다.

프라이팬에 조청, 매실액, 소금 약간, 눅눅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약간의 오일도 넣고 졸인다. 바글바글 끓으면 개성이 강한 각각의 재료들이 섞이고 뭉친다. 소금 대신 간장이나 고추장을 넣어도 된다.

10. 튀겨진 강정을 약한 불에서 천천히 소스에 넣고 살살 무쳐준 다음 불을 끄면 된다.

접시에 담고 풋고추로 모양을 내서 얹어준 다음 통깨를 솔솔 뿌려준다.

 

예쁘게 담고 폼나게 먹는다.”

 

채소로만 하는 요리인데도 맛이 비거나 먹은 것 같지 않은 모자란 느낌이 없으며, 가끔씩 가족들과 혹은 친한 분들끼리 같이 먹어도 좋고, 튀겨서 냉동실에 넣어두었다가 도시락 반찬으로도 손색없다고 하신다.

 

스님의 요리는 즐겁고 생동감이 있다.

음식을 만드는 사람이 즐겁고 행복하면 보는 사람도 먹는 사람도 그 즐거움이 전해져 맛있게 행복한 듯하다.

시즌1 에서도 느꼈지만 발효 대환장 강의는 부드러움 가운데 확실한 핵심이 있다.

건강한 재료와 벽 없는 맑은 목소리에 무한한 사랑이 느껴진다.

 

오늘도 기막힌 발효 대환장 강의를 보면서 이렇게 길어질지 몰랐던 거리두기 시기에 많은 분들이 즐거운 위로를 받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