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은-01.pngSCSEP(Senior Community Service Employment Program)란?

 

SCSEP는 55세 이상의 저소득 실업자들이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해 1965년 미국 노인법(Older Americans Act, OAA)에 따라 시행된 것으로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재취업 프로그램이다. SCSEP는 미국노동부에서 자금을 지원하고 있는 연방 인력개발 프로그램 중 하나이며, 미국의 거의 모든 카운티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CSEP는 중장년층 근로자가 일자리를 찾고 실업 후에도 삶의 질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고용 전망이 좋지 않은 55세 이상의 저소득층 실직자가 유용한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며, 비영리단체의 시간제 교육과제와 연결하여 적당한 소득과 함께 기술과 경험을 얻고 취업에 대한 자신감을 높이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SCSEP에서 회사와 연결해준 경우 대부분 재고용으로 이어진다. SCSEP는 개설된 처음부터 100만 명이 넘는 실직자들이 다시 취업할 수 있도록 도왔으며 프로그램 참가자 중 약 절반이 보조금 없이 일자리를 찾을 수 있었다. 2018년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비효율적이라는 이유로 SCSEP 운영비 삭감을 제안한 바있으나 오늘까지도 예산은 성공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SCSEP 서비스 내용

 

미시시피주가 주관하는 SCSEP 프로그램 사례를 통해 중장년 취업 설계, 교육과 봉사 참여, 일자리 연계로 이어지는 서비스 제공 내용을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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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맞춤 플랜 수립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중장년층의 미래 설계를 위한 계획 수립을 돕는다. 노동시간, 임금, 직업 유형으로 크게 나누어 참가자 설문을 통해 개인 맞춤형 목표를 설계한다. 계획 설정 중에는 프로그램 운영위원회가 참가자 모니터를 위한 체크리스트를 제공하고 관리하며 개인 맞춤형 시간표를 제공하여 역량개발을 돕는 다. 개인이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할 수 있는 부분을 함께 찾아주고 달성할 수 있도록 교육적, 심리적 지원을 하는 것에 목적이 있다. 개인별 맞춤 계획 후에는 파트너 기관 소개, 지역행사 및 취업박람회 참여 기회제공(임시직 기회), 소셜미디어 관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역사회 봉사를 통한 역량 함양


개인의 역량 향상과 함께 현장 경험을 위해 지역사회 봉사 기회를 제공한다. SCSEP 리포트에 소개된 한 예시로, 참가자는 포르투갈어를 사용하는 이민자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지역사회 봉사과제를 수행한다. 지역사회 봉사과제는 상대적으로 저숙련 작업이기 때문에 서류 정리, 데이터 입력, 접수, 전화 응대 등의 업무수행이 가장 일반적인 유형이다. 직업 경험이 없는 참가자에게는 청소 업무, 고객 서비스 업무의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컴퓨터 활용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교사 보좌관, 도서관 보조원 등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일반적이다. 이러한 경험은 고용 장벽이 있거나 업무 경험에 매우 제한적인 참여자에게 특히 중요하다.

 

튜터링 서비스 제공


지역사회 봉사활동만으로 개인의 역량을 향상시키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 취업을 위한 개인의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관련 기술, 필요 역량에 대한 교육 이수가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프로그램 내에서 직접 튜터링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지역사회의 공공서비스를 이용한다. 제공되는 교육 유형에는 기본 기술교육, 자가 진도 검정고시/ESL 교육, 동반 돌봄교육, 컴퓨터 활용교육, 중재에서 지게차 작업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의 공인 산업별 교육이 있다. 또한 과정상의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해당 분야의 경험이 있는 사람들로 구성된 멘토 튜터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SCSEP는 참가자에게 최소 6개의 프로젝트에서 구직 관련 하나 이상의 워크숍을 제공한다. 워크숍은 인터뷰 기술, 임금/급여 협상, 적절한 복장, 자기 홍보, 이력서 개발, 면접 기술 연마 등 다양한 분야의 교육 내용을 포함한다. 이는 필수로 이수해야 하는 워크숍으로 참가자는 매주 월요일 수업에 참가하게 된다.

 

일자리 연계 및 사후 관리

프로그램과 파트너십을 맺은 기업 혹은 단체와 연계하여 참가자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 참가자는 연계된 기업 혹은 단체에서 일할 기회가 주어진다. 프로그램 운영진은 직접 현장을 둘러보고 프로그램 졸업자가 지속적으로 고용되어 있는지 확인한다. 또한 취업 후에도 현장이 요구하는 부족한 개인 역량을 향상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SCSEP 프로그램 결과


가장 최신의 프로그램 참가자 취업률 통계를 보여주는 미시시피주 SCSEP 리포트에 의하면 2009년 46%, 2010년 47%로서 그 결과가 성공적임을 보여준다. 취업에 성공한 비율은 55~59세가 가장 높지만 만족도는 75세 이상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취업에 대한 장벽이 높아지고 그에 따라 낮을 취업률에도 만족의 정도는 컸다고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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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P(Golden Age Program)란?


GAP는 미국의 다양한 고등학교, 대학교에서 제공하는 것으로 중장년층이 일반 학생들과 같이 수업을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의 목적은 세대 간 이해를 높이고 간극을 줄이는 것이다. 등록된 중장년층 참여자는 학교당 평균 3,000명 이상이며 등록되지 않은 인원은 더욱 많다. 한 예시로 버지니아주 Henrico county public school에서는 성인 교육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수업은 주간 또는 야간에 카운티 전역의 장소에서 일주일에 두 번 열린다. 또한 학교의 운동 경기, 뮤지컬 제작 동아리, 드라마 동아리등 일부 동아리를 참여할 수 있다.

 

중장년층의 교육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목적으로 존재하는 이 프로그램은 젊은 학생들과 중장년층 모두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중장년층은 수업과 동아리에 참여하여 컴퓨터 활용과 기술 교육을 받을 뿐 아니라 젊은 세대와 소통하고 익숙해지는 기회를 얻으며, 학생들은 중장년층과의 교류를 통해 멘토의 효과를 얻는다.

 

정책 시사점


SCSEP 프로그램은 적극적이고 세심한 취업역량강화 교육과 멘토링을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 GAP의 경우는 세대 간 간극을 줄이고 소통 역량을 향상시킨다. SCSEP의 운영 체계를 기반으로 대학생과 함께하는 워크숍 제공 등 GAP의 장점을 융합하는 방식의 한국형 모델 개발을 제안하고 싶다.

 

미국 싱크탱크 기관인 Urban Institute의 2015년 분석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SCSEP 참가자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고용된 첫해 수입이 1인당 연간 지원금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동부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SCSEP 프로그램을 계속 성장시켜 나가야 한다고 보고 있으며, 취업 장벽에 직면한 중장년들이 노동시장에서 살아남아 사회의 일원으로서 개인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돕는 개념으로 프로그램을 정의하고 있다. 취업뿐 아니라 더 넓은 관점에서 신체적, 정신적, 재정적 복지에 초점을 맞춘 개선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의 중장년 정책에 계속적인 참고 자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참고문헌

•Eta Advisories, Employment & Training Administration (ETA) - U.S ... (n.d.). Retrieved February 28, 2023, from https://wdr.doleta.gov/research/fulltext_documents/etaop_2013_03.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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