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활동에 대한 욕구만큼 자원봉사활동에 대한 욕구 커
호모헌드레드(Homo-Hundred) 시대 50+세대의 욕구의 방향은 어디일까. 두말할 여지없이 소득으로 연계되는 경제활동일 테지만, 이에 못지않게 사회적 역할과 활동을 형성하고 싶은 욕구 또한 크다. 특히 사회공헌활동(자원봉사, *프로보노) 등을 통해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역할을 하고 새로운 사회적 관계를 만들고 싶어 한다.
서울시50+세대 실태 및 수요조사(2017년)를 보면 서울시 50+세대 과반수 이상은 지역사회를 위한 자원봉사활동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경제상황, 생활형태, 연령, 성별 등에 관계없이 50+세대는 자원봉사활동을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실제 자원봉사활동 참여율은 낮아
50+세대의 자원봉사활동에 대한 관심만큼 실질적인 참여율도 높을까. 서울시 통계(1365 자원봉사포털, 2018)에 의하면 50세~69세 자원봉사자 등록인원은 368,688명으로 서울시 50~69세 인구 중 13%만 자원봉사활동 경험이 있다. 보다 실질적인 통계를 확인하면 2018년 실제 활동인원은 2%로 나타난다. 자원봉사활동의 잠재 수요를 실제 활동으로 이끌 수 있는 연령별, 욕구별 활성화 전략이 필요함을 알 수 있다.
50+세대의 자원봉사활동 및 사회적 역할 확대를 위한 적합모형 모색
50+세대를 대상으로 주관부처, 참여조건, 운영방식 등에서 특징이 다르지만 여러 유형의 사회공헌형 활동이 지원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보람일자리(참여수당 시간당 9,211원, 월57시간 이내), 사회공헌활동 지원사업(참여수당 시간당 2천원, 교통비 및 식비 지원), 자원봉사활동(4시간 이상 활동 시 교통비와 식비 제공 가능), 커뮤니티지원사업(활동비 50만원 지원) 등이 있다.
50+세대 누구나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지속적으로 활동을 이어가게 할 수 있는 조건과 운영방법은 무엇일까. 기존 유사사업에 대한 비교 분석을 통해 서울시50플러스재단의 자원봉사활동은 다음과 같은 특성을 도출하였다.
서울시50플러스캠퍼스의 커뮤니티와 단체를 기반으로 ‘50+사회공헌단’ 사업에 200여명 참여
50+사회공헌단이라는 이름으로 2019년 새롭게 런칭(Launching)했지만 서울시50플러스캠퍼스를 기반으로 50+커뮤니티, 50+단체, 교육수료생 모임 등에서 유사한 활동을 이어왔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50+인적자원, 유관기관 파트너십, 지역사회 수요 등이 만들어졌으며 사회공헌단 사업을 추진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2019년 50+사회공헌단은 탈시설 장애인 대상 ‘찾아가는 생활금융 멘토링’부터 세계시민의 관점에서 나눔을 실천하는 ‘50+NGO해외봉사’까지 모두 12분야에서 200명이 넘는 인원이 활동을 하고 있다.
기존 서울시50플러스재단 사업과 접점을 가지지 못했던 탈시설 장애인(자립생활주택 거주 장애인), 홈리스(빅이슈 판매원), 1인가구 어르신, 해외 현지 저소득층 등 다양한 취약계층을 지원함으로써 50+세대의 사회적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서울시, 자치구, 사회복지, NGO, 사회적경제, 50+단체 등 다양한 분야와의 네트워크를 통해 협력적 상생을 구축해 내고 있다.
50+사회공헌단 사업의 우선 목표는 ‘더 많은 50+세대의 자원봉사활동 참여’
50+사회공헌단은 이제 시작 단계로 성과보다는 향후 과제가 더 많은 사업이다. 50+세대의 사회적 역할을 강화하고 취약계층 및 지역사회에 지속적인 지원이 가능하기 위해서 다음의 과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
첫째, 서울시50플러스캠퍼스 밖 50+세대의 참여이다. 50+사회공헌단 사업이 시작되면서 기존 서울시50플러스재단 사업에 참여하지 않았던 다양한 50+단체, 유관기관의 참여 요청이 있었다. 향후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해 나갈 필요가 있다.
둘째, 50+사회공헌단이 활동할 수 있는 활동처와 활동내용의 확대이다. 복지 분야의 취약계층 지원뿐 아니라 지역사회의 다양한 문제와 대상으로 영역이 확대되어야 한다.
셋째, 지속성 및 접근성 강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사회적 의미와 아울러 활동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
넷째, 사회공헌단 모집 및 접수, 교육, 활동보고 등의 업무효율화를 위한 시스템 마련이다. 일괄적으로 해결될 수 있는 사항은 아니며 연도별 개발 계획이 수립되어야 한다.
이 모든 과제와 문제의식에도 불구하고, 결국 중요한 것은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싶은 50+세대 누구나 내용과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프로보노(pro-bono): ‘공익을 위하여’라는 뜻의 라틴어 ‘pro bono publico’의 줄임말이다. 전문적인 지식이나 서비스를 공익 차원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것을 말하는데, 전문적인 분야에서 도움을 준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자원봉사와 구분하여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