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미 강사님의 <유아 숲 생태교사 양성과정 입문반> 4회차 수업입니다. 오늘의 주제인 ‘가을 숲 놀이’에 딱 알맞은, 파란 하늘이 쾌청한 완연한 가을 날씨 속에 실내와 실외 놀이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먼저, 강사님은 “유아들과 함께하는 생태교육 수업의 지침”에 대해 알려 주셨어요. 대개 한 달에 한 번 수업을 진행하는데, 부모님들이 바빠 일정을 놓칠 수 있으므로 1일~3일 전에 전체 알림을 통해 공지하는 것 중요하구요, 비가 올 경우 초등의 경우는 우산을 쓰거나 우비를 입고 진행할 수 있지만 유아는 취소하는 게 낫다는 팁까지...
그리고 이어서 “유아 숲 생태교육 시 주의사항”을 부모님께 미리 알려드려야 한다는 것, 즉 운동화에 양말, 모기약, 마실 물 등에 관한 내용이 주가 되구요, “ 교육비 환불 건”이나 “날씨(미세먼지, 강풍 등)로 인한 수업 연기” 등의 실제 수업에 필요한 여러 가지 중요한 정보를 공유하였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가을 숲 놀이’ 이론 시간입니다.~~ 가을열매와 씨앗들의 여행, 가을 단풍나무 가족, 참나무 6형제, 그리고 가을 곤충들에 대한 자세한 내용 설명과 사진들을 PPT로 감상하며 배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가을은 풍성한 열매를 수확하는 계절... 숲의 나무들도 씨앗과 열매를 맺는데요, 각양각색의 특이한 열매와 씨앗들을 사진으로나마 볼 수 있었답니다. 날개가 달리거나 뾰족한 가시나 털을 이용해 바람에 날라 가거나 동물의 털에 붙어 종족을 퍼뜨리는 독특한 열매와 씨앗들을 말이죠.
그리고 가을에 많이 볼 수 있는 단풍나무가족 사진으로 넘어갑니다. 빨간 단풍이 한 가지가 아니라는 데요, 중국 단풍나무, 공작 단풍나무, 신나무, 고로쇠, 미국 꽃단풍까지 생각보다 종류가 많았습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도토리나무는 상수리나무, 떡갈나무, 굴참나무 등 6가지나 된답니다. 전문가가 아니면 나뭇잎과 도토리 열매의 생김새에 따라 약간씩 다른 그 나무들을 구분하기가 쉽지 않을 듯합니다.
가을에 볼 수 있는 곤충도 따로 있다는데, 우리가 흔히 보아왔던 메뚜기 류, 잠자리 등이 그 예 입니다.
강사님은 그 중에 ‘도토리 거위벌레’ 라는 특이한 곤충을 소개해주셨는데요, 도토리 속에 알을 낳아 유충이 도토리과육을 먹이삼아 자라게 하는 거죠.
20여일 후에 도토리껍질을 뚫고나와 땅속에 집을 짓고 살다 이듬해 성충이 된다는 흥미로운 이야기와 함께 구멍 뚫린 도토리들과 거기서 나온 유충까지 실례로 가져와 보여주셨습니다.
가을 동물들도 언급 안할 수가 없죠. 그중에서도 우리가 숲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다람쥐... 그런데 갈색의 작은 다람쥐 말고 좀 더 어두운 색의 털이 복스러운 청설모라는 비슷한 동물도 있는데요, 이 둘의 차이점을 비교해 주셔서 흥미로웠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을 숲에서 아이들과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놀이도 소개해 주셨어요. 도토리 주워 팽이 만들어 돌리기, 나뭇가지 나이테 만들기, 빙고게임, 낙엽공놀이, 솔방울 요요, 낙엽이불 덥기, 단풍나무꾸미기 등 숲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자연물로 생각보다 많은 놀이를 할 수 있네요
PPT로 이론을 배웠으니 이제 밖으로 나가 실제 놀이를 해봐야겠죠? 오늘은 숲은 아니지만 센터 옥상으로 올라가 조금 전 배운 놀이 중 몇 가지를 직접 해보았는데요, 먼저 강사님께서 가져오신 여러 가지 씨앗들과 콩들을 관찰하며 이름을 맞춰 보았구요, 콩깍지와 콩으로 흰 면보 위에 얼굴을 꾸미는 작업을 해 봤어요. 각자 개성있고 창의적인 재미있는 얼굴을 만들었네요~^^
그리고 팀을 둘로 나눠 콩 나르기, 콩 던지기 게임을 했는데요, 숲속 푹신한 흙바닥이나 낙엽 위가 아닌 콘크리트의 딱딱한 바닥이라 그런지 콩이 통통
튀어가서 다트 맨 안의 작은 동그라미 안에 던져 넣기가 쉽지 않네요. 점수가 가장 높은데 말이죠^^
마지막으로 ‘낙엽 공 만들어 놀기’를 했어요. 낙엽공이 뭘까? 참으로 이름도 생소했는데요, 낙엽을 뭉쳐서 동그란 공으로 만드나? 잠시 생각을 하던 중, 강사님께서 커다란 비닐봉투를 꺼내시더니 준비해 온 마른 낙엽을 그 안에 잔뜩 넣고 바람을 불어넣어 묶어서 커다랗고 빵빵한 공을 뚝딱 만드셨네요. 커다란 비닐 공을 옆으로 던지며 떨어뜨리지 않고 받아보았는데, 공이 커서 생각보다 힘들었지만 색다른 재미가 있었답니다. 그리고 비닐 공을 잘라 보자기같이 펼치니 낙엽 이불이 되었네요. 모두들 비닐의 귀퉁이를 모아잡고 ‘낙엽털기’를 했는데, 낙엽을 떨어뜨리지 않으려고 애쓰며 하하 호호 웃음꽃이 만발, 어린아이처럼 맘껏 웃으며 모든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시간이었답니다. 숲 놀이에서 유아들도 가장 좋아하는 놀이라고 해요.^^
이제 즐거웠던 놀이시간을 끝으로 오늘 수업을 마무리할 때가 되었네요.
다음시간엔 ‘겨울 숲과 겨울 숲 놀이’에 대해 배울 거예요. 겨울에도 숲은 우리를 반겨줄 무언가를 가지고 있을까요? 의문과 기대를 가지고
다음 주에 다시 만나요~~ 그리고, 그 다음 주 ‘서울 숲’ 에서의 야외수업으로 숲 생태교사 과정의 피날레를 장식해보아요~~
글·사진 학습지원단 이상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