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커피 사랑은 유별납니다.
소비량으로 따지면 세계 13위 국가입니다. 2023년 기준으로 국민 전체가 1년에 367잔을 마신다고 합니다.
어떤 사람은 하루를 커피로 시작해서 커피로 끝내기도 합니다. 향기로운 커피 한잔으로 마음의 여유를 갖기도 합니다.
성동50플러스센터의 아미티에는 커피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아미티에 회원들이 의미 있는 커피를 제공하고 있다고 해서 취재했습니다.
커피 한 잔으로 얼굴이 밝아진 사람들
▲ 정성을 다해 커피를 내리는 아미티에 회원들. ⓒ 성동50플러스센터
아미티에 회원들은 매달 한 번씩 24시간게스트하우스를 방문합니다. 그곳에 있는 사람들에게 커피를 제공합니다. 11월 19일에도 봉사를 하고 왔습니다. 10월에 이어서 두 번째입니다. 11시 30분부터 13시 30분까지입니다. 그렇게 긴 시간은 아닙니다. 하지만 두 시간 남짓한 시간이지만 게스트하우스에
계시는 분들은 이 시간을 고대한다고 합니다. 식사를 마치고 마시는 한잔의 커피, 그 시간의 여유를 느끼고 싶어서입니다.
10월에 처음 커피 나눔 봉사를 한 뒤에 24시간게스트하우스 쪽에서 담당자로부터 연락이 왔었다고 합니다. 게스트하우스 분위기가 밝아졌다고.
어두운 표정만 하던 분이 그날 이후로 밝아진 분들이 있었다고. 커피 봉사하는 분들이 언제 다시 오느냐는 문의가 이어졌다고.
이 소식을 전해서 들은 성동50플러스센터 직원과 아미티에 커뮤니티 회원들은 힘을 내어서 11월 봉사를 나가게 되었습니다.
한번 나갈 때 8명이 참여합니다.
게스트하우스 담당자의 말은 사실이었습니다. 11월에 봉사를 나갔을 때는 그곳에 계신 분들의 태도가 달랐다고 합니다.
시설 안에서 수확한 모과 바구니를 가지고 와서 아미티에 회원에게 선물한 분이 있을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이 활동을 하는 아미티에 회원들은 걱정거리가 있습니다.
날씨가 추운 12월에서 2월 사이는 이 활동을 쉬기로 했다고 합니다. 계획이 그랬습니다. 게스트하우스에 계신 분들의 반응을 생각하면 봉사를 이어가야
하는데 예산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봉사를 이어갈 수 있도록 방안을 찾는 중이라고 합니다. 커피 재료를 마련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 ⓒ 성동50플러스센터
커피 한잔을 마시는 것이 쉽지 않은 사람들
▲ 24시간게스트하우스 게시판에 안내한 커피 봉사 활동. ⓒ 성동50플러스센터
24시간게스트하우스는 성동구 용답동에 있습니다. 자립할 의지가 강한 분들인데 현재는 주거할 곳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열심히 일하면서 자립을 꿈꾸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 24시간게스트하우스입니다. 서울시에서 운영합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커피를 마시러 나가려면 거리가 멀다고 합니다. 이곳에 계신 분들도 한국인이니까 커피를 좋아합니다.
이곳 직원이 성동50플러스센터에 커피 봉사를 제안한 것은 이런 사정이 있었던 것입니다.
▲ ⓒ 성동50플러스센터
아미티에 커뮤니티 회원들이 이곳에서 활동하게 된 이야기
▲ ⓒ 성동50플러스센터
아미티에 커뮤니티가 어떻게 해서 이곳에서 봉사를 시작하게 되었을까.
시작은 예상과 달랐습니다. 24시간게스트하우스 측에서 봉사해줄 수 있느냐고 제안을 했다고 합니다. 커피를 만들어서 제공하는 일을 해줄 수 있느냐고.
여기에 대해 최지혜 팀장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성동50플러스센터에 카페 봄이가 있다. 여기에 바리스타분들이 봉사 활동한다.
그래서 24시간게스트하우스 쪽에서 봉사할 사람이 있을 것으로 짐작하고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고.
마침 성동50플러스센터에서 핸드드립 커피를 배우는 분들이 있었고 이분들과 아미티에 회원들을 연합해서 봉사할 인원을 확보했다고 합니다.
▲ 최지혜 팀장과 인터뷰. ⓒ 성동50플러스센터
홍보서포터즈 서성원(itt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