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저는 산에 있을 때 가장 행복한 사람 김영미입니다.
얼어붙은 바이칼 호수 724km를 23일동안 혼자 먹고 혼자 자고
혼자 걸었습니다.
여러분들 산 좋아하시나요?
-에베레스트에서 바이칼까지
한 걸음의 용기
오늘 50플러스센터에서 개관4년 기념으로
마련한 두 번째 시간은 산을 좋아하시는 여러분들과
함께 이야기 나누게 되어서 너무 반갑습니다
50+뭐라도 온라인 학교LIVE
에베레스트(사진) 8,848m
2003년에 첫 해외 등반 시작해서 2014년까지 11년 동안
7대륙 말고도 전체 한 스물 다섯 번의
크고 작은 원정 등반을 했더니 1000일 가까이 되더라구요
어떤 때는 1년 200일 정도 히말라야 등반을 했거든요
빙하 위에 텐트에서 잠을 자는 날이 침대에서 자는 날보다 더 많았어요
지금 지나서 생각을 해보면 20대에는 7대륙 최고봉이라는 목표가 있다보니
에너지 넘치는 나이이기 때문이어서도 그렇고
항상 목표가 정상 정상 정상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 중에 가장 어려웠던 에베레스트에 대해서 얘기해드릴게요
여기 지금 에베레스트 뒤에 보이는 화살표가 보이시죠
저기가 정상이에요
이 사진은 실패했을 때 사진인데
세 번 만에 정상에 올랐습니다.
세 번이라는게 엊그제 시작해서
어제 오늘 이렇게 세 버째가 아니고
2066년, 2007년, 2008년 이렇게 3년 동안 시도를 하게 됐어요
이 사진은 2006년도에 정상을 뒤로하고 되돌아 섰던 사진인데
정상이 그렇게 멀어 보이지는 않지만 저게 거의 하루종일 갔다와야 하는 그런 거리예요
전 사실 첫 원정에서 당연히 저상에 설 줄 알았습니다.
왜냐하면 등반 준비하면서
정상에 올랐던 사람들의 성공한 이야기만 읽었고
저도 그렇게 똑같이 정상에 갈 줄 알았습니다.
(8,450m 하산)
이때 요만큼을 남켜두고 내려와서 엄청 울었어요
정상에 못 올라가서 울었던게 아니라
'너무 일찍 포기를 했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여기까지 100미터 200미터 올라가는 건 너무 힘든데
내려오는 건 너무 쉽고 빨랐던 거죠
에베레스트 자연 경관의 위압감 (에베레스에서 바라본 경관사진)
하산을 해서 내려오는데 올라오는 현지인을 한 명 만나요
세르파죠 저를 보더니 갑자기 막 웃으면서 축하한다고 얘기를 하는 거에요
그래서 제가 되게 시무룩한 얼굴로 '나 정상 못갔어'그랬더니 이 친구가
'너 8천미터 넘게 올라간거 처음이잖아 정말 잘했어.'라고 얘기를 해주는데
진짜 마음에 와닿는 위로가 되었던 것 같아요
4번의 실패 (사진)
사실 정상에 오르지 못하면 다들 실패라고들 하잖아요
그런데 저는 25번 정도의 원정에서
산의 정상에 선거는 사실 절반도 안돼요
나 정상 가야겠다 뭐 이렇게 되게 각오하고 간건 아니라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는데
떨림
두려움 + 설레임 (하얀 눈 덮인 암푸일봉 사진)
네 여기는 암푸일봉이라고
아무도 등반을 하지 않았던 봉우리에요
등반을 할 때 신루트 등반이고 아무도 간 사람이 없다라고 했을 때
솔직히 좀 겁이 나서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그런데 사진을 받아보고는
한 번 여기로 올라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런 떨림이라는 것이 저를 산에 올라갈수 있게
등반을 하고자 하는 그런 마음을 품게 하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약간 두려워서 나 여기 좀 무섭고
어려운데 내가 할 수 있을까 이런 두려움이 있고
이 파란 하늘의 이 뾰족하게 솟은 예쁜 산 , 삼각형의 이 산 너무 예쁘지 않아요?
막 여기를 현장에서 직접 보고 싶고 막 이런
설레임에 대한 에너지가 공존하는 게 저는 너무 좋더라구요
그래서 히말라야 등반 뿐만아니라
제가 바이칼을 가던 어디를 갈때 약간 이런 설레임과 두려움이 공존하는 곳에서
내가 두려움을 한발짝 누르고 나의 에너지로 온몸으로 밀고 나가는 것이
수직의 벽이던 수평의 어떤 들이던
등반의 한 형태가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같은 마음으로 이런 것들이 한 팀이 되어서
서로 밀어주고 당겨줄 때 그 에너지가 더 강렬해지고
큰 에너지를 썼지만 더 큰 에너지를 얻는다라는 것만은 확실했습니다.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사실 이렇게 이런곳으로 이런 험한 곳으로
눈보라가 치는 곳으로 나를 끌어 당기는 이 보이지 않는 힘이
어디서부터 오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자연의 힘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저는 산에 있을 때 가장 행복한 사람 김영미입니다.
얼어붙은 바이칼 호수 724km를 23일동안 혼자 먹고 혼자 자고
혼자 걸었습니다.
여러분들 산 좋아하시나요?
-에베레스트에서 바이칼까지
한 걸음의 용기
오늘 50플러스센터에서 개관4년 기념으로
마련한 두 번째 시간은 산을 좋아하시는 여러분들과
함께 이야기 나누게 되어서 너무 반갑습니다
50+뭐라도 온라인 학교LIVE
에베레스트(사진) 8,848m
2003년에 첫 해외 등반 시작해서 2014년까지 11년 동안
7대륙 말고도 전체 한 스물 다섯 번의
크고 작은 원정 등반을 했더니 1000일 가까이 되더라구요
어떤 때는 1년 200일 정도 히말라야 등반을 했거든요
빙하 위에 텐트에서 잠을 자는 날이 침대에서 자는 날보다 더 많았어요
지금 지나서 생각을 해보면 20대에는 7대륙 최고봉이라는 목표가 있다보니
에너지 넘치는 나이이기 때문이어서도 그렇고
항상 목표가 정상 정상 정상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 중에 가장 어려웠던 에베레스트에 대해서 얘기해드릴게요
여기 지금 에베레스트 뒤에 보이는 화살표가 보이시죠
저기가 정상이에요
이 사진은 실패했을 때 사진인데
세 번 만에 정상에 올랐습니다.
세 번이라는게 엊그제 시작해서
어제 오늘 이렇게 세 버째가 아니고
2066년, 2007년, 2008년 이렇게 3년 동안 시도를 하게 됐어요
이 사진은 2006년도에 정상을 뒤로하고 되돌아 섰던 사진인데
정상이 그렇게 멀어 보이지는 않지만 저게 거의 하루종일 갔다와야 하는 그런 거리예요
전 사실 첫 원정에서 당연히 저상에 설 줄 알았습니다.
왜냐하면 등반 준비하면서
정상에 올랐던 사람들의 성공한 이야기만 읽었고
저도 그렇게 똑같이 정상에 갈 줄 알았습니다.
(8,450m 하산)
이때 요만큼을 남켜두고 내려와서 엄청 울었어요
정상에 못 올라가서 울었던게 아니라
'너무 일찍 포기를 했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여기까지 100미터 200미터 올라가는 건 너무 힘든데
내려오는 건 너무 쉽고 빨랐던 거죠
에베레스트 자연 경관의 위압감 (에베레스에서 바라본 경관사진)
하산을 해서 내려오는데 올라오는 현지인을 한 명 만나요
세르파죠 저를 보더니 갑자기 막 웃으면서 축하한다고 얘기를 하는 거에요
그래서 제가 되게 시무룩한 얼굴로 '나 정상 못갔어'그랬더니 이 친구가
'너 8천미터 넘게 올라간거 처음이잖아 정말 잘했어.'라고 얘기를 해주는데
진짜 마음에 와닿는 위로가 되었던 것 같아요
4번의 실패 (사진)
사실 정상에 오르지 못하면 다들 실패라고들 하잖아요
그런데 저는 25번 정도의 원정에서
산의 정상에 선거는 사실 절반도 안돼요
나 정상 가야겠다 뭐 이렇게 되게 각오하고 간건 아니라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는데
떨림
두려움 + 설레임 (하얀 눈 덮인 암푸일봉 사진)
네 여기는 암푸일봉이라고
아무도 등반을 하지 않았던 봉우리에요
등반을 할 때 신루트 등반이고 아무도 간 사람이 없다라고 했을 때
솔직히 좀 겁이 나서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그런데 사진을 받아보고는
한 번 여기로 올라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런 떨림이라는 것이 저를 산에 올라갈수 있게
등반을 하고자 하는 그런 마음을 품게 하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약간 두려워서 나 여기 좀 무섭고
어려운데 내가 할 수 있을까 이런 두려움이 있고
이 파란 하늘의 이 뾰족하게 솟은 예쁜 산 , 삼각형의 이 산 너무 예쁘지 않아요?
막 여기를 현장에서 직접 보고 싶고 막 이런
설레임에 대한 에너지가 공존하는 게 저는 너무 좋더라구요
그래서 히말라야 등반 뿐만아니라
제가 바이칼을 가던 어디를 갈때 약간 이런 설레임과 두려움이 공존하는 곳에서
내가 두려움을 한발짝 누르고 나의 에너지로 온몸으로 밀고 나가는 것이
수직의 벽이던 수평의 어떤 들이던
등반의 한 형태가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같은 마음으로 이런 것들이 한 팀이 되어서
서로 밀어주고 당겨줄 때 그 에너지가 더 강렬해지고
큰 에너지를 썼지만 더 큰 에너지를 얻는다라는 것만은 확실했습니다.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사실 이렇게 이런곳으로 이런 험한 곳으로
눈보라가 치는 곳으로 나를 끌어 당기는 이 보이지 않는 힘이
어디서부터 오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자연의 힘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산악인 #김영미 #알피니즘 #에베레스트
지난 7월 13일 [50+새로운 산을 오르다②]에베레스트에서 바이칼까지, 한 걸음의 용기 편집본입니다.
산이 나를 부를 때, 산악인은 어떤 생각이 들까요?
마냥 좋기만 할까요? 아니면 두렵고, 무섭고 피하고 싶은 생각이 들까요?
산악인 김영미 선생님은 어떤 마음이 드는지 함께 알아봅시다 :)
<영상 타임라인>
00:00 김영미 인사
00:32 네 번의 실패
02:40 세르파가 준 깨달음
03:21 산이 나를 부를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