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서울시 보람일자리사업 지역복지사업단 활동이 종료되었습니다. 올 한 해 전담매니저로 활동한 이금강 님의 후기를 나눕니다. 서대문50플러스센터는 2024년 지역복지사업단 규모를 확대해 서울시 보람일자리사업을 계속 운영할 예정입니다. 내년 봄 참여자 모집 공고를 기대해주세요. _ 편집자 주 

지역복지사업단중장년 세대의 경험을 살려 지역복지 증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는 서울시 보람일자리사업이다. 지역복지사업단 전담매니저로 활동을 시작하면서 사실 걱정이 많이 앞섰다. 처음 사업명만 봤을 때는 어떻게 운영을 해야할지 잘 그려지지 않았다.

지역복지사업단에 참여해주시는 선생님들은 어떻게보면 나보다 인생의 선배라는 생각이 들어서 내가 잘 운영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다. 심지어 사업은 3월부터 시작이 되었는데 한달 뒤인 4월부터 근무를 하게 돼서 조급한 마음도 있었다.

걱정과는 다르게 참여자분들과의 첫 대면은 수월하게 흘러갔다. 혼자서 50명 가까이 되는 분들 앞에서 교육을 진행하려니 긴장이 많이 됐다. 그런데 막상 들어가고 나니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었다. 참여자분들을 직접 만나고 나니 내가 걱정한 것보다 훨씬 편한 분위기라고 느꼈던 것 같다.

첫 대면 이후로는 참여자분들을 각 활동처로 배치를 했어야했다. 다른 기관의 담당자들과 연락을 하면서 많은 것들을 설명하고 조율했어야 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과 일정을 조율하면서 정보를 전달하는게 쉬운게 아니라는 것을 많이 느꼈었다.

 KakaoTalk_20230405_154150449_02.jpg

▲지역복지사업단 참여자 OT에서 2023년 사업 전반에 대해 안내하고 있는 이금강 전담 매니저. 

 

어떤 일을 하던 처음 한달이 가장 정신없는 것 같다. 첫 한 달이 지나고 나니 조금은 여유가 생겼다. 그때부터 지역복지사업단에 대해 많이 고민을 했던 것 같다. 중도포기 하시는 분들도 생기고 활동처 담당자들에게도 여러 가지 요청사항 및 문의 사항이 있었다. 답변을 해야 하지만 바로 답변을 못하고 확인하고 다시 연락드릴게요이 말을 제일 많이 했던 것 같다. 그즈음부터는 운영지침을 계속 찾아본 것 같다. 무언가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내가 아는 게 많아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 것 같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나니 특별한 상황이 아니고선 물어보는 내용에 대해서도 답변을 잘 할 수 있었다. 그러던 중 기분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참여자 중 한 분이 활동처 직원으로 채용이 됐다는 소식이었다. 지역복지사업단을 운영하면서 고민했던 것 중 하나가 이 사업이 정말 취업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것인가?’였다. 내가 하던 고민을 해결해 준 너무 기쁜 소식이었다. 그때 처음 전담매니저를 하면서 뿌듯함을 느꼈던 것 같다.

 활동사진.jpg홍은2동우리동네키움센터-조은경.jpg

▲지역복지사업단은 서대문, 마포, 은평 지역에서 아동과 펑소년, 노인 복지를 위한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쳤다.  

 

여름 끝 무렵부터 각 활동처로 모니터링을 나가기 시작했다. 직무교육 이후로 참여자분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과 참여자분들이 어떤 곳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지 직접 보고싶다는 생각에 좀 신나기도 했던 것 같다. 모니터링을 가보니 참여자분들에게 더욱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현장에서 정말 열심히 활동하고 계셔서 활동처 담당자 분들로부터 감사 인사를 많이 들었다. 참여자분들의 활동이 지역 사회 여러 기관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4월부터 시작했던 지역복지사업단활동이 끝을 향할 무렵, 참여자분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 일이 있었다. 우리동네키움센터 서대문8호점에서 활동하시는 김일선’ 선생님 활동 공적이 인정되어 서울시장상을 받으신 것이다. 선정되셨다는 소식을 들었을땐, 얼떨떨했지만 그간의 노력이 인정받으신 것 같아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

 KakaoTalk_20231226_185040696_09.jpg

▲2023 서울시 보람일자리사업 성과 공유회에서 김일선 님이 서울시장 상을 수상했다. 

 

큰 수술 이후 지역복지사업단의 일을 우리동네 키움센터에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센터에서 초등 아동들을 비롯해 모든 선생님들과 함께 지내면서 수술로 인한 몸과 마음의 상처들이 치유되는 것 같아서 돕기 위해 지원했지만 오히려 도움을 받는 참여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지역복지사업단의 일은 제게 치유이고 회복이었는데 이렇게 상까지 주셔서 일하는 기쁨과 감동이 두배가 되는 것 같습니다.감사합니다.”

-김일선 님 수상 소감

돌아보니 빠르게 지나간 2023년인 것 같다. 전담매니저로 활동하면서 부족함이 많았는데 늘 격려해주시면서 인사해주신 참여자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오히려 배운게 더 많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 나중에 시간이 지나 중장년에 접어들면 이때 받은 것들을 나도 배풀 수 있는 그럼 사람이 되고 싶다.

KakaoTalk_20231208_143310706_08.jpg
서대문50플러스센터 2023 지역복지사업단 참여자들

글 이금강 서대문50플러스센터 2023지역복지사업단 전담 매니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