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월 10일 개강한 <삶이 꽃피는 정원을 꿈꾸는 50+도시정원사 교육>은 오는 6월 19일까지 매주 수요일 13~17시까지 이론과 실기 수업이 이루어집니다. 도시 정원사를 꿈꾸는 학습자들의 정성어린 손길 덕분에 수업이 끝날 때마다 센터 정원 곳곳이 아름답게 변하고 있습니다. 학습지원단으로 참여하고 계신 이숙미 선생님께서 교육 중반에 다다른 수업 풍경을 전해주셨습니다(편집자 주).

 

속초 힐링정원학교 오경아 대표와 플라워 가드너 박소현 님이 강사로 참여하는 50+ 도시정원사 강좌가 한창이다. 이 강좌는 텃밭과 정원 가꾸기에 관심이 있고, 화훼·정원관리 방법을 배워 관련 직종에서 일하고 싶은 분, 갱년기 우울증을 원예 활동으로 치유하고 싶은 분 그리고 미세먼지 저감 식물의 종류와 특성을 배워 생활에 활용하고자 하는 분들을 위해 꾸려졌다.

 

 

 

이론 교육을 맡은 오경아 님은 정원의 역사, 텃밭 정원의 이해, 사계절 정원 관리, 도시와 정원, 허브 정원 디자인등을 항상 풍부한 자료 사진을 보여주며 설명한다.

 

정원 디자인에서 가장 피해야 할 것은 그 집에 들어섰을 때 한눈에 쫙 보이는 정원이라고 한다. 궁금증을 불러일으키지 않아 그 안으로 더 들어가 보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기 때문이다. 낯선 정원을 한 바퀴를 돌고 나왔을 때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된다면 그것이 바로 좋은 디자인이라고 강조한다. 결국 정원 디자인의 핵심은 방문객이 계속 궁금하게 만드는 것.

 

정원 하나를 꾸미기 위해 가든 디자이너는 벽체를 만들 때부터 식물을 구조재로 쓸지, 색채 요소로 쓸지 다양하게 고민해야 한다. 결국 정원 디자이너는 식물을 건축적 요소와 함께 아름답고 조화롭게 디자인하는 작업이다. 또한 평소 우리가 아는 정원사는 식물을 1년 내내 어떻게 하면 잘 관리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관리자에 가까웠는데, 가든 디자이너는 오히려 건축가와 비교해서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지붕이 덮여 있는 건물 내부 공간을 디자인하는 사람이 건축가라면, 가든 디자이너는 집을 제외한 나머지 아웃도어 스페이스를 디자인하는 사람이라고.  넓게는 담장, 의자, 탁자, 파빌리온, 벽화 디자인 등이 전부 정원 디자인의 영역에 들어와 있다.
 
정원에서 구조물을 없애 보세요. 그럼 그냥 필드예요. 구조물 때문에 정원의 볼륨감이 생겨나지요. 가든 디자인의 도면은 지상에서 수직으로 1미터 정도 뜬 상태에서 내려다보면서 그린 평면 그림이에요. 여기에 패턴을 그려주면 그냥 피자판이지, 정원의 볼륨을 살릴 수가 없어요. 그래서 실제로 내가 일어섰을 때 내 눈앞으로 무엇이 지나가는가. 그게 가장 중요해요. , 수직 디자인을 해야 하는 거죠”.

 

오경아 선생님의 열띤 강의로 교실은 늘 후끈 달아오른다.

이론 수업이 끝나면 탁 트인 옥상정원 야외교실에서 실습이 이어진다.  박소현 선생님의 현장 수업은 활기차고 화기애애하다.

 

 

 

 

씨앗을 뿌리고, 각종 허브 모종을 심으며 모두가 자기만의 미래 정원을 꿈꾸어 본다. 강좌 제목처럼 삶이 꽃피는 정원을. 그런 학습자들의 행복한 얼굴을 곁에서 지켜보면서 그래, 이것이 힐링이고 치유구나.’ 느낀다.

젊은 시절 서로 다른 곳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 열심히 살아온 50플러스 동년배들이 정원 교육을 통해 새로운 꿈을 꾸고 있는 모습이 아름답다.

 

글 이숙미 서대문50플러스센터 학습지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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