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홍제동 작은 골목 사이로 이웃한 인왕 아파트와 안산 맨숀 입구. 2019 <정연석 작가와 함께하는 _도시 이야기를 담은 펜 드로잉> 학습자 임윤희 님 작품입니다. 저 오래된 골목 속으로 들어가면 어떤 이야기들을 만나게 될까요?
인왕 아파트는 1968년 11월, 안산맨숀은 1972년 2월에 세워졌습니다. 인왕산을 든든한 뒷 배경으로, 큰 길 건너 앞쪽으로는 안산을 마주보고 있는 동네라는 게 두 아파트 이름에서도 드러나네요. 70년대 통일로 주변 키 낮은 지붕들 사이로 새로운 시대 주거 문화의 상징으로 우뚝 선 곳입니다. 요즈음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초고층 아파트와 비교하면 지금은 오히려 겸손해 보이기까지 하는 풍경입니다. 안산 맨숀은 독특한 중정이 아름다운 곳으로 널리 알려졌고, 그림 속 간판이 보이는 안산 목욕탕의 붉은 벽돌 굴뚝도 인상적인 골목입니다. 묵은 때를 벗겨내기 위해 동네 목욕탕으로 모여들던 이웃들의 정겨운 이야기도 궁금합니다.
도시의 골목과 오래된 풍경들을 찾아다니며 그림을 그리는 정연석 작가의 펜 드로잉 수업은 서대문50플러스센터 개관 때부터 이어지고 있는 명품 강좌입니다. 2020년 상반기 다시 만나게 될 새로운 펜 드로잉 프로그램도 기대해주세요. 2월 말 공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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