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상반기 교육 후기 <봉제교실_ 손으로 짓는 세상>

꿈을 향해 한 발짝 더

김미경 (서대문커뮤니티 플래너)

 

 

40대 중후반에 인생을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있었습니다.

‘그래, 그동안 해야 하는 일만 하고 살아왔으니 이젠 하고 싶은 일을 하자.’

 

그렇게 결심한 후로 여러 가지 활동을 했고 그중 1순위는 여행이었습니다. 여행하고 등산하고, 우리 꽃을 찾아서 전국 각지를 헤매고 다니는 등 좋아하는 일만 죽어라 했어도

어느 날부턴가 문득문득 허전함이 밀려왔습니다. 어느 한 부분이 텅 비어 있다는 것을 느끼면서 오로지 나만 생각한다는 것이 온전한 행복을 주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나누는 삶’을 위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고, 우선 ‘앎’을 채우기 위해 이곳저곳 찾아다녔습니다. 그러면서 내게 배움에 대한 허기가 내재 되어 있음을 알았습니다.

 

그러다 만난 인생 이모작을 위한 서대문50플러스센터는 배움의 천국이었습니다.

깨끗한 환경과 미소 가득한 모습으로 활짝 반겨주는 분들. 첫 방문 이후로 서대문센터 앓이가 시작되었습니다.

 

팔에 깁스를 하고 건강. 등산. 바느질강좌와 개관기념 특강에 모두 출석했고, 개관기념 원탁 토론을 하며 참석자들의 열망이 나의 열망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바느질 수업 ‘손으로 짓는 세상’을 함께 하는 수강생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반장을 자청하고 도왔습니다.

배움만큼이나 도우미 일도 즐거웠습니다. 노후의 계획에 포함된 수업이기에 깁스를 한 상태에서도 열심히 배웠습니다.

 

 

하나의 작품을 마칠 때마다 느끼는 성취감과 희열, 그리고 꿈에 한 발짝 더 다가서는 기쁨은 올여름 지독한 폭염도 잊게 했습니다.

 

 

홈페이지에 커뮤니티 플래너 모집 배너를 보자마자 지원하려는데 써내야 하는 칸이 왜 그리도 많은지.....

잠시 갈등하던 차에 해야 한다고 등쳐주었던 황선영 스탭에게 감사드립니다.

새로운 분들을 만나는 일은 언제나 신선한 감동입니다. 각자의 인생과 꿈 그리고 도전이 여러 색으로 펼쳐지며 내게 다가왔습니다.

커플교육에 참여하면서 내 인생의 지도를 다시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서대문50플러스센터에서 펼쳐질 새로운 인생에 대한 기대감으로 벌써 가슴이 두근거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