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돌아보는 식물테라피
식물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고 안정감을 느끼게 되는 것은 심신을 치유하는 식물의 힘인 듯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가정에서 화초를 가꾸거나 숲을 찾아 여가 시간을 보내는 것은 식물에게서 맑은 공기와 마음의 안정을 얻게 되기 때문입니다. 식물을 만지고 보고, 향기를 맡으며 오감을 활용한 원예 활동으로 사회적, 심리적 적응력을 기르고 마음을 치유하는 프로그램이 원예치료라고 합니다. 원예치료는 병원, 노인센터, 장애인, 알코올 중독자의 치유 목적뿐 아니라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장인, 학생, 서비스 직종의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에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남부캠퍼스 2학기 신설 강좌인 ‘나를 돌아보는 식물 테라피’ 강의는 꽃을 좋아하고 화초 키우기에 관심 있는 많은 수강생들에게 인기 강좌입니다. 단순히 화초를 잘 가꾸어 보려는 생각으로 수업을 들었지만 매 수업마다 나 자신에게, 혹은 가족을 생각하며 작품을 만들면서 행복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나 자신의 존재의 소중함을 생각하며 감사와 칭찬의 메모와 함께 플라워케이크를 만드는 수강생들의 작업하는 모습은 환하게 빛이 났습니다. 배우자에게, 어머니에게, 직장에 첫 출근하는 아들에게, 예쁜 손녀에게 선물하신다고 정성을 다해 꽃꽂이 하는 모습이 정겹습니다. 꽃이나 식물은 여성들의 취미라고 생각되지만 이 강좌에 남자 수강생들이 4명이 계셨는데 굉장히 섬세하고 센스 있게 적극적으로 활동을 하였습니다. 꽃의 색감이나 조화로움으로 모든 작품이 절로 기쁨과 행복을 주었습니다.
<플라워 케이크 > <영원 불멸의 리스>
나의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 미래를 생각하며 만드는 리스는 영원불멸을 상징하며, 만들 때 색 배열의 밸런스가 중요한데 인생의 밸런스, 가정과 취미 생활의 밸런스를 생각하게 합니다. 행복했던 순간들을 생각하며 만드는 작품은 더욱 가슴을 따뜻하게 합니다.
미니 정원 플랜테리어 작업은 인생을 설계하듯 삶의 틀이라고 볼 수 있는 화분을 고르고 기초를 다지는 배수층을 만들고 배양토를 넣고 식물을 배치하고 흙으로 다지고 장식으로 꾸밉니다. 마치 삶 안에서 삶의 틀을 선택하고 기초를 세우고 교양이나 종교, 신념 등으로 나를 바로 서게 한다는 것을 상징합니다. 식물 배치는 자신의 역할과 타인과의 조화를 일깨워줍니다. 식물을 심을 때, 타임캡슐에 가족에게 고마운 일이나 하고픈 말을 적어 화분에 심었다가 나중에 식물이 자라 분갈이 할 때 타임캡슐을 열어 본다면 또 다른 기쁨이 될 것입니다.
<미니 정원 플랜테리어>
사랑과 감사의 비누꽃 센터피스는 돔 형식의 테이블 장식으로 비누꽃은 생화와는 다른 선명한 색상과 향기, 오래 장식이 가능한 장점이 있습니다. 사랑의 장미와 감사의 카네이션, 리시안서스, 부수적인 작은 들꽃 조화와 함께 꽃꽂이 하는 작업 내내 색이 너무 예뻐서 행복한 미소가 절로 나옵니다. 곧 태어날 손주를 생각하며 만드신다는 수강생의 얼굴에 사랑이 가득 하였습니다.
<비누꽃 센터피스>
마지막 강의는 근처 온수골 사랑터에서 어르신들과 함께 비누꽃 센터피스를 만드는 봉사활동을 하였는데 어르신들에게 정말 힐링의 시간이 되었고 수강생들에게도 나눔의 기쁨이 너무 커서 앞으로도 원예 봉사 활동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식물 테라피 강의를 통해 작품을 만드는 기쁨도 컸지만 봉사하는 기쁨은 또 다른 에너지를 얻게 합니다.
식물이 주는 색감과 조화로움, 생명력 뿐 만 아니라 내가 만들어서 더욱 소중한 작품을 바라보는 그 뿌듯함이 활기찬 에너지를 준다고 생각 됩니다. 그래서 일하다가도 바라보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합니다.
서울시50플러스 남부캠퍼스 학습지원단 박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