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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주어진 시간을 알차게 보내려면 하루하루 지혜가 필요하다. 나중에 돌아볼 때 삶을 가치 있게 하는 것은 우리가 보낸 세월의 양이 아니라 얼마나 충만한 시간을 보냈느냐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가문비나무의 노래’ 저자 마틴 슐레스케의 말이다. 

 

시간을 나타내는 말로 크로노스(Cronos)와 카이로스(Kairos)가 있다. 

크로노스는 1달, 1시간 등 객관적인 시간의 개념을 말한다. 크로노스가 그저 흘러가는 물리적 시간이라면 카이로스는 심리적 혹은 생리적 시간이다. 개인이나 그룹의 삶에서 특별한 사건이나 시절이 두 번 다시 오지 않은 시간을 말한다. 

 

지난 8월 13일, 코로나19 재택치료 대상으로 분류되면서 ‘책놀이 지도사’(17일)와 ‘굿잡5060’(18일) 행사 취재가 불가능해졌다. 서울시50플러스 서부캠퍼스 이은지 선임은 격리기간을 카이로스 시간으로 만들라 한다. 남과 똑같이 있는 시간이다. 여가는 노동이나 생리적 시간 등 인간이 삶을 유지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시간을 제외하고 남는 시간을 말한다.  이 시간을 어제와 똑같이 사용하면 크로노스다. 어제와 다른 시간으로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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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잎이 바람에 날린다. 카페는 문을 열지 않았다. -혁신파크 ⓒ 50+시민기자단 김인수 기자

 

이솝우화 ‘개미와 베짱이’의 시사성이 바뀐다

“열심히 일한 개미는 살아남고, 놀기만 한 베짱이는 굶어 죽는다”라는 ‘개미와 베짱이’. 이솝우화가 주는 교훈은 명확하다. ‘성실하게, 열심히 살자’라는 거다. 산업주의적 가치관이 팽배하던 근대화의 과정에서 베짱이는 게으름의 상징이고 개미는 부지런함의 상징이었다.

 

세월이 흐르고 시대가 변했다. 베짱이 입장도 알아야 한다. 게으른 것이 아니라 추운 겨울이 오기 전, 종족 보존을 위해 암컷에게 구애하는 생존 방식이었다. 대중소비사회로 접어든 시점에 인간의 욕구는 아직 다가오지 않은 미래를 위해 현재는 억압되거나 유보되어야 할 대상이 아니다. 지금 이 순간이 충족되고 즐겁고 행복해야 한다는 가치관으로 ‘욜로 라이프!’를 외친 선두주자 베짱이란다.

 

게다가 개미는 죽어라 일만 하며 살다가 병을 얻은 반면 매일 노래만 부르던 베짱이는 가수로 성공했다. 글로벌 스타가 되어 동남아뿐 아니라 전 세계 순회공연을 하고 가상세계에서 행사를 하며 부를 축적한다. 저작권은 창작과 동시에 발생한다. 저작자가 사망 후 저작권은 70년간 존속한다. 베짱이의 후손은 금수저가 된다는 이야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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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이 분다. 회오리같이 나뭇잎이 흔들린다. 저 계단 올라가면 다른 세상? -강서구 우장산동 ⓒ 50+시민기자단 김인수 기자

 

어떻게 시간을 보낼 것인가? 

카이로스는 내가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도전하는 시간

여가 관련 자격증을 살펴보았다. 여가 산업에는 다양한 유형의 전문 인력이 요구된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서는 여가 전문 인력을 ‘여가에 대한 개발, 기획, 경영, 관리, 시행, 교육 등에 종사하는 자’로 정의하고 단순히 여가활동을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사람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는 전문 직업인으로서 여가전문가를 분류하고 있지 않아 독립적인 범주로 분류되지 않는다. 따라서 대부분 보건이나 스포츠 문화 활동, 문화예술 관광 분야에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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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 안으로 수녀님이 들어온다. -비원 ⓒ 50+시민기자단 김인수 기자

 

한국 표준 직업 분류에 따르면 보건 분야의 음악 및 미술치료사, 놀이 및 행동 치료사, 원예치료사 등이 여가 관련 인력으로 볼 수 있으며, 문화예술, 스포츠 분야의 스포츠 강사 및 트레이너, 레크리에이션 전문가, 경주마 조련사, 공연이나 음악 기획자 등 문화예술 관련 기획자 등도 여가 관련 직업이라 볼 수 있겠다. 

 

■ 여가활동 관련 자격증 현황

자격의 종류

자격증 (일부만 표기)

국가기술자격 

떡제조기능사, 제과기능사, 제빵기능사, 조주기능사, 원예기능사, 화훼장식기능사, 귀금속가공기능사, 도자공예기능사. 보석가공기능사, 목공예기능사, 석공예기능사, 스포츠경영관리사, 게임프로그래밍전문가, 멀티미디어콘텐츠 제작전문가, 스포츠경영관리사 

국가전문자격 

건강운동관리사, 경량항공기조종사, 경주선수, 경주심판, 고속구조정조종사, 구명정조종사, 노인스포츠지도사, 동력수상레저기구조종면허, 말조련사, 산림치유지도사, 생활스포츠지도사, 소형선박조종사, 수면비행선박조종사, 수목치료기술자, 수상구조사, 심해잠수사, 장애인스포츠지도사, 재활승마지도사, 전문스포츠지도사, 초경량비행장치조종사 

공인민간자격 

분재관리사, 종이접기마스터, 종이접기(부분공인), 조경수조성관리사 

등록민간자격 

노인여가지도사, 여가설계사, 여가카운셀러, 여가레크레이션지도자, 여가활동공예, 여가생활지도사, 장애인여가지도자, 레크리에이션지도사, 레크리에이션전문강사, 웃음레크리에이션지도사, 짚풀공예지도사, 다문화놀이지도사, 전통놀이영어지도사 등

출처: 한국산업인력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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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 쌓인 길을 혼자 걷고 있다. -남산 ⓒ 50+시민기자단 김인수 기자

 

다 변한다. 그 속에서 중심이 되어야 한다

‘바다!’ 하면 어떤 색이 떠오르는가? 삼면이 바다인 우리는 대부분은 자연스럽게 파란색을 연상한다. 하지만 바다가 파란색이었던 역사는 길지 않다. 그리스인과 로마인들은 바다를 흰색, 검은색, 빨간색, 금색, 회색 등으로 다양하게 변하는 색으로 보았다. 중세시대의 바다는 녹색이었다. 바다가 녹색에서 파란색으로 바뀌게 된 것은 15~17세기의 항해용 지도가 보급되면서부터다. 당시 지도에서는 숲을 녹색으로 표기했고, 혼동을 피하기 위해 강과 호수, 바다를 파란색으로 칠했는데, 이때부터 사람들은 바다를 파란색으로 인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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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꽃이 구름을 뚫고 내린 빛에 환하다. -봉은사 ⓒ 50+시민기자단 김인수 기자

 

시대가 바뀌고 상징도 달라지며 사회적 함의도, 시사점도 변한다. 불변은 없다. 하루 24시간인 것을 습관적으로 보내지 않아야 하겠다. 매번 돌아오는 오늘이지만 오늘만큼은 더없이 행복하고 더없이 소중한 카이로스의 시간으로 만들길 기대한다. 현재에 충실한 삶이 카이로스가 무엇인지 아는 삶이다. 이 시간의 주인공이 되길!!

 

 

50+시민기자단 김인수 기자 (kisworl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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