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슨트 뜻 큐레이터 도슨트 양성 시니어 도슨트
∥“도슨트랑 큐레이터 중에 누가 더 높아요?”
저는 미술관에서 2017년부터 도슨트로 자원봉사하고 있습니다.
미술관에서 관람객분들이 다양하고 많은 질문을 주십니다.
"도슨트랑 큐레이터 중에 누가 더 높아요?"
이 질문이 저에게 이 글을 쓰게 했습니다.
어느 날 한 관람객분이 “누가 높아요? 도슨트가 높아요?
큐레이터가 높아요?”
하고 물으셨어요. 도슨트와 큐레이터 누가 높을까요?
도슨트(Docent)는 ‘가르치다’라는 뜻의 라틴어 ‘docere’에서 유래한 용어로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에서 관람객들에게 전시물을 설명하는 역할을 합니다. 1845년 영국에서 처음 사용됐고, 그 후 도슨트라는 용어는 1907년 미국을 시작으로 세계 각국으로 확산했습니다.
도슨트는 미술관이나 박물관에서 전시되는 작품이나 컬렉션에 대해 관람객들에게 설명하여 관람객들의 작품에 대한 이해와 감상을 돕는 역할을 합니다.
도슨트 업무를 잘 수행하기 위해서는 미술사 공부는 기본이고, 스피치 훈련, 스크립트 작성법 등을 익힙니다. 작품에 대한 정보, 관련된 역사적 배경, 이야기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구조화하여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미술관의 전시물과 주제에 대한 사전 조사와 연습을 통해 전시해설을 준비합니다.
∥그렇다면 큐레이터는?
큐레이터(Curator)는 주제와 목적에 맞게 전시를 기획하고, 전시 공간의 디자인과 작품의 배치를 결정하는 등 전체 전시의 콘셉트와 구성을 총괄합니다. 큐레이터는 전시회 기획 단계부터 전시 디스플레이, 리플릿 제작 등 전시회에 관한 전반적인 일을 하게 됩니다.
미술관에 따라 전시회의 시작 단계부터 마무리 단계까지 거의 모든 일을 관장하기에, 미술에 관한 한 전문적 지식이 풍부한 미술인입니다.
∥큐레이터와 도슨트의 관계
큐레이터는 주제에 따라 전시를 기획 디자인을 하고, 미술관 도슨트는 그 전시와 작품에 대한 설명과 해석을 관람객들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즉, 큐레이터의 전시 맥락에 따라 전시를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큐레이터는 작가와의 대화를 통해 도슨트가 전시해설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작가와 작품에 대해 깊이 있는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줍니다. 더불어 전시를 기획한 큐레이터가 도슨트를 대상으로 전시장을 돌며 자신이 준비한 전시 과정과 전시기획 의도 등을 설명하며 도슨트의 전시해설 준비에 도움을 줍니다.
∥"그렇다면 도슨트와 큐레이터 중 누가 더 높을까요?“
이 둘 중 누가 더 높은지는 각자의 의견이 다르겠지요.
전시에서의 역할로 볼 때 큐레이터가 전시의 건축가이면 도슨트는
그 전시의 문을 열어주는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중장년 세대는 평생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쌓아왔습니다.
자신의 세대와 문화를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사회적, 정치적, 문화적 변화를 직접 경험해왔습니다.
그래서 그 시대의 특징과 가치를 이해하고 잘 전달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세대 간의 연결과 이해를 도울 수 있는 문화적 해석과 전달을
할 수 있는 큰 자산을 가지고 있습니다.
ⓒ 시민기자단 김나율 기자
∥중장년 세대에게도 여러 미술관과 박물관에서 도슨트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는 열려 있습니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도 2023년 하반기에 도슨트 양성과정을 운영합니다. 그 외 국립현대미술관 백남준아트센터, 국립중앙박물관 등은 물론 크고 작은 미술관 박물관에서 도슨트를 자체 양성 운영하고 있습니다. 본인의 관심 분야인 기관 도슨트에 지원하셔서, 관련 분야 지식도 쌓고, 사회적 활동도 할 수 있습니다. 기관별로 모집 시기, 자격요건이 조금씩 상이하니 각 기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시어 지원하시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도슨트 활동을 통해 같은 관심사를 가진 커뮤니티가 형성되고, 작가들을 만날 기회도 많고, 각종 교육 프로그램 애도 먼저 참여할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서울시립미술관 도슨트 양성과정 안내입니다.
▲서울시립미술관 도슨트 양성과정 안내 공고 〈출처 : 서울시립미술관〉
시민기자단 김나율 기자(kija00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