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4일
생각보다 빨리 후기를 담당하게 되었다는 조바심으로 50+센터 4층에 도착
했습니다. 6시가 거의 되어 가는 시간 임에도 로비에 선생님과 몇몇분이 공감 룸에 안 들어가시고 서 계셨습니다.
사연을 알고보니 앞반의 수업이 끝나질 않아서였습니다.
6시가 훌쩍 넘어서야 들어가 보니 책상들이 무슨 입시 학원처럼 가득 줄지어 있었습니다.
어쩌겠어요? 다음 주부터는 조금 일찍 수업을 끝내 주시라는 부탁의 말씀을
드립니다.
책상을 재 정열했습니다.
회장님, 영길님을 비롯하여 공감님들이 애 많이 쓰셨습니다.
앞으로도 4주간이나 더 앞반 수업이 있다니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제 부터는 드립 용품을 꺼내야 하는데 말썽이 생겼습니다. 캐비넷 문이
안 열리는 것이었습니다. 열쇄가 문제였을까요? 우여곡절 끝에 캐비넷을
열어 수업 준비를 합니다. 근데 또 무슨 문제가 있나요?
두분의 표정이 심상치 않습니다.
설마 싸우시는건 아니겠죠?????ㅋㅋㅋ
선생님은 가지고오신 커피를 진열하고 계십니다. 오늘은 한종류가 아니네요.
저희들에게 선물로 나누어 주실 원두로 에디오피아 예르가체프와
엘살바도르 SHG 핀카루이스를 준비하셨고, 또 공용으로 케냐 마사이 AA도
준비하셨어요. 늘 저희를 위해 애써주시는 선생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가영님은 직접 구우신 케익을 준비해 오셨네요. 이런 마음들이 모여
선생님께서 오늘의 커피에 대해 설명을 하고 계십니다. 규환님, 가영님
두분의 드립 도구 또한 예사롭지 않습니다. 컬러가 주는 힘이라고
그리고 이건 어느분의 텀블러 이신가요?
뒤에 놓여진 녹색 필통과 어우러져 참 예뻤습니다.
반장님이 날랜 몸 만큼이나 동작도 빨리 원두를 갈고 계시네요.
전 그라인딩 하는 그 손을 보면서 발레리나의 허공을 가르는 날렵한 손을 연상 했습니다.
그리고 어느새 내렸는지 벌써 시음을 하고 계시네요.
선생님은 또다시 열강이십니다. 공감님들 은 완전 진지 모드입니다.
이제 본격적이제으로 드립의 시간입니다.
선생님의 드립은 역시 다릅니다. 커핑 에서도 깊은 맛과 긴 여운이 남다른
안정되고 여유있는 자세에서 뿜어져 나오는 아우라!!!!!
회장님의 포스 또한 남다릅니다.
마셨으니 잡수셔야죠?????ㅎㅎㅎ
한 공감님이 커피를 내리면 모두 모여 맛을 나누며 비교 평가를 합니다.
아차! 재성님을 놓쳤습니다. 커피 내리시는걸 제가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별도로 한 커트!!!!
마무리는 도구 세척과 정돈입니다.
당번 뿐 아니라 너나없이 도와가며 깨끗이 커피 얼룩을 씼어냅니다.
반짝반짝 다시 윤이 납니다.
다음 코스는 2차 저녘입니다.
이렇게 인증샷을 남깁니다. 이상으로 주저리 주저리 첫 후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