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바쁜 일상과 코로나 시국이라 그동안 여행을 제대로 하지 못했는데 엄마 덕분에 몇 년 만에 여행을 했습니다. 힐링나들이 지원을 해 주신 50+ 영등포센터에 큰 감사를 드립니다!

 

평소에 가고 싶었던 전주 한옥마을로 여행지를 잡고 ktx를 타고 다녀왔어요. 전주한옥마을은 생각보다 훨씬 큰 규모의 한옥마을로 예쁜 한복을 차려입은 사람들로 북적거렸어요^^ 어딜 가도 푸르른 키 큰 나무들과 고택, 아기자기한 상점과 음식점도 많아서 볼거리, 먹을거리가 많았습니다. 그 중에서 제일 좋았던 곳은 태조의 어진을 모셨다는 경기전(대한민국 보물 1578호)이었습니다. 서울의 고즈넉한 고궁 분위기와 같이 여유로운 곳, 제게는 딱 맞는 곳이었어요. 경기전 바로 옆, 지은 지 130년이 넘은 전동성당도 참 아름다웠습니다. 고택들 사이에 오래된 성당이 같은 세월을 살아내며 서로 조화롭게 석양의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었습니다. 한옥마을은 관광지로서의 장삿속이나 야박함이 거의 보이지 않는 차분하고 정감 있고, 한국의 토속음식으로 넘쳐나는 관광지여서 좋았습니다. 아마도 한 달 이상 여행해도 못 가본 맛집들이 남을 정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여행은 일상으로 돌아온 후에도 마음 속에 기분 좋은 추억을 심어주고, 새롭게 힘을 내어 일상을 다시 살아갈 불쏘시개 같은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함께 살던 엄마를 요양원에 모시고 항상 마음 한 쪽이 아프고 슬펐는데, 더욱 힘을 내어 엄마를 챙겨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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