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동안 두딸들이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가게를 얻어 사업을 시작한 이후로
영등포50+센터로 가는 발길이 자연스레 뜸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마침 코로나3년기간과 겹쳐서 센터에 못가는 아쉬움이 적었다는게
위로 아닌 위로가 되었습니다.
올해 드디어 센터 문이 활짝 열렸고, 듣고픈 강좌들이 입맛대로 절 유혹합니다.
그러나 애들 사업장도우미와 집안의 가사일들이 절 놓아주지 않습니다.
그러던차에 만난 '북크로싱'은 저같이 '5분대기조 알바생'에겐 딱 맞는 프로그램입니다.
엄정 공정하게 (?)선정된 책들을 10월까지 자유로이 읽고 손글씨로
끄적거린 끄적노트랑 함께 돌려 읽고 단톡방에도 올리기만 하면 끝~
(책들은 계속 추가 선정됩니다)
코로나는 엔데믹으로 전환했으나
'북크로싱'은 아쉽게도 비대면입니다.
그러나 대면에 견줄 수 없도록
책을 쓴 작가와 책속의 주인공과 이 책을 읽는 친구들과
'끄적거림'이란 과정을 거친
소통의 밀도는 촘촘합니다.
한달에 한권 제대로 완독하기 힘든 시절입니다.
OTT에 넷플릭스에 특히 노안이 방해를 하지요
그럼에도 종이의 주인공들인 검은글자와 삽화와 여백들은
온 마음과 우주를 넘나들며 놀러오라 손짓합니다.
그들의 잔치에 푸욱 빠져보지 않으시렵니까!
단, 조심할게 있답니다.
심쿵심쿵주의,
밤샘주의
안구건조증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