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지역자원순환실천단(이하 실천단)에서 활동을 하였습니다.
처음 입문을 하게 된 동기는 홍제천에 대한 지난 유년 시절의 연관된 추억 때문에 홍제천을 살기 좋은 환경으로 만들어 여러 동·식물들이 ‘나’와 공존을 위한 바램이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팀은 기후 온난화로 남극 빙하가 녹아내리고 있어 이를 되살리자는 취지로 빙하팀이라 이름을 정하였으며, 초기 환경전문가들로부터 환경교육을 받았고, 마포자원회수시설, 서울새활용플라자 등 자원 재활용 시설들의 현장 교육과정을 거친 후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주된 활동은 우리 실생활에서 버려지고 있는 자원들을 재활용하기 위해 우유팩을 수거하고 플라스틱 병뚜껑을 분류하는 일이었습니다. 우유팩 수거를 위해 노란 조끼를 입고 주변 업소를 방문 할 때마다 귀찮고 번거로운 일인데도 우유팩을 잘 챙겨주는 종업원들이 참으로 감사하였습니다.
이렇게 일자리를 겸한 사회공헌활동은 즐거움과 보람이 되었고 또한 동료들과의 교류도 인생 2막의 커다란 활력소가 되었습니다. 특히 우리 팀에서 남성은 혼자뿐이어서 최고령자이지만 팀원들로부터 넘쳐나는 애정과 사랑을 듬뿍 받게 되어 다른 팀으로부터 부러움을 사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올해 1월 암 수술로 어려움도 있었으나 이를 이겨 내고자 동료들과 교류하고 활동하는 것이 치유에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되어 용기를 내어 다시 활동하며 다행히 건강도 되찾을 수 있어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실천단 활동 기간 중 기억에 남는 일화는 작년 11월 두바퀴환경센터에서 수강생을 대상으로 ‘EM 흙 공 만들기’ 강의를 하였는데 약 한 달 뒤쯤 길거리에서 우연히 어느 수강생이 나를 알아보고 인사를 하면서 통상 ‘강의 잘 들었습니다’ 아니면 ‘강의가 좋았습니다’라고 할 텐데 이분은 ‘어쩌면 그렇게 강의를 잘하세요’, ‘다음은 언제 또 하시나요’라는 말씀에 당황스럽기도 하고 민망스럽기도 하였지만, 실천단에서 받았던 교육과 활동들이 이렇게 진가가 나타나는 구나 라는 생각에 보람을 느끼기도 하였습니다.
우리 실천단 선생님들도 그동안 교육과 현장 활동 경험자로서 언제 어디서든지 환경에 대한 선구자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우리 팀에서는 자기 계발을 위해 요양보호사 자격증 취득에 도전하기로 의견 일치를 보았습니다. 팀원 8명 중 이미 3명은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어서 멘토 역할을 해주었고 이를 계기로 서로 의기투합하여 5명이 학원에 등록하여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렇듯이 서대문50플러스센터에서 일과 학습을 병행하는 5060 세대들이 자아를 찾고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일도 커다란 의미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마무리를 하면서 올해 활동을 되돌아보니 참으로 다양한 활동들을 하였습니다.
생태환경 보전 활동으로 생태계교란식물제거 및 홍보캠페인, 비점오염원 제거, 수질모니터링, 탄소 배출원 제거 등의 활동을 하였고. 생활 속 폐기물의 자원순환 활동으로 우유팩 수거, 플라스틱 병뚜껑 분류, 제로웨이스트 실천 활동들을 하였습니다.
특히, 우유팩은 약 3만여 개를 모아서 30년생 나무 20그루를 살리는 성과와 함께, 병뚜껑은 약 600kg을 모아 고부가가치 생활 제품으로 재탄생 시키는 일들을 이루어 냈습니다. 이렇게 작고 소소한 활동들이 모여 커다란 성과를 이룩하고 더불어 우리의 미래 유산인 지구가 한층 더 맑고 깨끗해지기를 바랍니다.
적극적으로 여러 활동을 참여한 결과 활동 우수 참여자로 센터장님의 표창도 받아 올 한해는 다른 해 보다 보람 있는 한 해 가 되었습니다. 자원순환 활동에 참여하신 실천단 선생님들, 우리 팀원들, 우유팩을 모아 주었던 업체 종업원들 그리고 서대문50플러스센터 관계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글 심백남 2023 지역자원순환실천단 참여자